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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국내선 수요마저 얼어붙을까 ‘노심초사’

08/24/2020 | 08:42:40AM
항공업계, 국내선 수요마저 얼어붙을까 ‘노심초사’
코로나가 2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항공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선 여객 수송 매출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소폭 회복한 수요마저 쪼그라들 경우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LCC들은 코로나 2차 유행으로 올해 말에는 유동성 리스크가 또다시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LCC의 현금 보유액은 제주항공 (14,200원▼ 200 -1.39%)972억원, 진에어 (8,860원▼ 130 -1.45%)1292억원, 티웨이항공 (2,595원▼ 45 -1.70%)1021억원 등에 그치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에 나선 제주항공은 현금 2500억원가량을 보유하게 됐고, 진에어도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2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심화하면서 LCC 보유 자금이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객 수요 의존도가 높은 LCC들은 코로나 확산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6월부터 출혈 경쟁을 벌이며 국내선 수요 확대에 집중해왔다. 지난 4월 67.3%까지 떨어졌던 국내선 탑승률은 여름 성수기 등의 효과로 이달 첫째주 83.8%까지 올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5.5%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8월 초 탑승률은 정기노선 기준 90% 이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선 가운데 핵심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 역시 여름 성수기를 맞아 탑승률이 90~95%를 기록했다. 실제 8월 들어 제주 관광객 수는 작년보다 도리어 늘어났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은 작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국내선 항공편 취소 문의가 줄을 잇는 등 수요 위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성수기에 돌입한 후 예매 취소는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난 지난 1주일간 취소 관련 문의가 전보다 늘었다"고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 역시 "지난주부터 국내선 취소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행 수요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 보여 대응책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매출 확대를 위해 국제선 운항 재개를 논의하고 있던 항공사들은 계획을 선회했다. 특히 일부 LCC들은 중국 항공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중국 노선 확대를 계획해 왔으나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한 LCC 관계자는 "이달부터 중국 노선 증편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었는데, 국내 재확산 우려로 당분간은 협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 확산세가 줄어들기 전까지 국제선 확대 논의는 모두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역시 김해공항발 중국과 베트남 노선 운항을 검토해왔으나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정부의 김해공항 국제선 입항 결정은 잠정 연기됐다.

정부가 항공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기간과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LCC들은 일단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여전히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LCC 6곳은 코로나가 본격 유행한 2월 말부터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아 직원 약 1만여명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나 지원금 지급 시한은 고작 2개월 연장된 데 그쳤다. 10월 말부터는 항공사마다

순차적으로 지원이 중단되는 만큼 연내 구조조정 가능성은 아직 높다. 이스타항공은 직원 1150여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700명 내외를 정리해고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CC 관계자는 "이대로는 올해를 버티기 힘들다"면서 "코로나 장기화가 이미 현실이 된 만큼 업황이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는 정부의 지원 기간과 규모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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