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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600번 만지는 스마트폰 소독이 더 중요

04/29/2020 | 10:54:20AM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서면서 개인위생과 청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가 됐다.

방역당국은 개개인이 직접 방역의 주체가 돼 스스로를 지키고 상대방을 보호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한다. 구체적 방법으로 △집회나 종교행사 취소 △피트니스 센터 등 민간체육시설 휴장 권고 △학원·교습소 휴원 △재택근무나 휴가 실시 △외출 자제 △전화·인터넷·SNS를 이용한 소통 △외출 시 마스크 착용·손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 엄수 등을 당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개인 휴대폰을 청결히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조언을 한다. 코로나19 세균은 휴대폰처럼 표면이 딱딱한 곳에서 오래 생존하기 때문에 아무리 손을 깨끗하게 씻어도 휴대폰을 만질 경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옷감이나 종이 등에는 포러스(porous)라는 구멍이 있어 바이러스가 이 곳에서 몇 시간밖에 생존을 못 하지만 휴대폰 같은 딱딱한 금속이라든지 유리, 테이블, 키보드 이런 데서는 오래 산다"고 했다. 이어 "일부 연구에는 환경만 적절하다면 바이러스가 4일에서 5일 정도 살 수 있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9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우리가 자주 만지는 스마트폰을 더욱 깨끗하게 닦아줘야하는 이유"라고 했다.

해외 전문가들도 휴대폰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조언한다. 케네스 막 싱가포르 보건부 의료국장도 지난달 12일 자국내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청소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며 "아무리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 착용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세균에 오염된 휴대폰을 만지면 이 모든 행동이 의미 없어진다"라고 했다.

찰스 게르바 미국 애리조나대 미생물학 박사는 "물과 알코올 비율을 6대4로 섞어 천에 묻힌 뒤 닦거나 초극세사 천으로 휴대폰을 닦는 것이 세균을 죽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때 항균 물티슈를 이용하거나 알코올 용액을 직접 기계에 뿌려 닦는다면 휴대폰 표면 코팅이 벗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방수폰이라도 흐르는 물로 직접 휴대폰을 닦는 것은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하지 않는 게 좋다.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소독용 에탄올을 솜이나 천에 묻혀 휴대폰 표면을 자주 닦아주면 된다.

해외 리서치기관 ‘디스카우트(Dscout)’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인은 하루 평균 스마트폰 화면을 2600여회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사용자 10%의 평균 터치 횟수는 5400여회에 달한다. 1년에 스마트폰 위에서만 손가락을 100만~200만회 가량 움직이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다 보니 화면을 터치해서 사용하는 스마트폰 이용법상 일상생활을 하며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액정에 붙을 수 있고, 통화시 바이러스 주요 감염경로인 눈·코·입에도 닿기 쉽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하루에 3번 정도 휴지나 솜에 알코올 등을 적셔 닦아줄 것을 권고한다.

마찬가지로 최근 재택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면서 사내에서 쓰던 노트북의 가정 내 사용법도 중요해졌다. 노트북 역시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서 살살 닦아주며 키보드는 웬만하면 보호 덮개로 덮어 사용하고, 덮개를 추후 소독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각종 출입문이나 문고리·손잡이 등도 바이러스가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대중교통을 탈 때 자연스럽게 손잡이나 기둥을 손으로 잡게 되는데, 이때 가장 주의해야한다. 휴대용 손소독제를 들고다니면서 자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손소독제를 살 때는 식약처에서 심사를 거친 의약외품 중 알코올 함유량 65~70%의 제품을 사야한다"고 안내한다. 손소독제의 항균 원리는 에탄올이 세균으로 침투해 세균 단백질을 굳게 하고 변성시켜 기능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다.

의약외품으로 구입한 손소독제의 주요 성분으로는 항균효과를 내는 에탄올과 이소프로판올이 있다. 손 소독제 제품 중 에탄올은 약 60%, 이소프로판올은 약 70%를 각각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할 때 성분표를 보고 이 두 가지 중 하나만 들어 있는 것을 고르면 무리 없이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손 소독제 품귀현상으로 인해 대용품으로 미산성 차아염소산수(HOCL)를 사용할 수 있고, 소독용 에탄올과 글리세린을 혼합해 자가 제조도 가능하다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손 소독제는 의약외품이기 때문에 따로 판매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약외품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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