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사 | 구독신청 |

분재처럼 펼쳐진 소나무 섬들… 고즈넉한 사찰 속 '꿈의 정원'

02/05/2020 | 07:33:20AM
 분재처럼 펼쳐진 소나무 섬들… 고즈넉한 사찰 속 '꿈의 정원'
미야기현은 일본 도호쿠(東北)지방의 중심지로 혼슈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오우산맥의 동쪽에 위치해 내륙 쪽으로는 산악 지형이, 바다 쪽으로는 넓은 평야가 자리 잡고 있다. 충청북도와 비슷한 면적의 땅에 약 250만 명이 살고 있으며 약 100만여 명이 현청 소재지인 센다이시에 거주하고 있다.

미야기현의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센다이 도심 속에서도 귀를 찌르는 기계음이나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를 쉽게 듣기 어렵다. 짧은 여정으로도 자연의 아름다움은 물론 이국의 정취와 순도 높은 휴식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고개만 돌리면 하루키 소설에 나옴직한 평화로운 풍광이 있는 미야기현으로 '힐링 여행'을 떠났다. 일본의 3대 비경 '마츠시마', 국내에서 먹기 어려운 별미라는 '우설(규탄)', 그리고 일본 최고의 명주(名酒)로 꼽히는 우라카스미(浦霞)… 여럿보다는 혼자, 또는 둘이서 떠나면 좋을 소박한 청정 여행지다.

◆ 260여 개 섬이 줄지어 늘어선 '日 3대 절경'

미야기현의 풍경 중 가장 먼저 봐야 할 곳은 단연 마츠시마(松島)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소나무 섬인 이곳은 히로시마의 이쓰쿠시마 신사, 교토의 아마노하시다테와 함께 일본의 3대 절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에도시대의 유학자 하야시 가호(林鵞峰, 1618~1688)가 자신의 기행문집에 일본에서 경치가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고 예찬했다고 한다.

이곳의 백미는 웅대한 경치와 아름다운 색상의 대비다. 구릉과 바다 위에 떠 있는 다양한 크기의 26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리아스식 해안으로 거대한 호수 같은 잔잔한 바다 위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을 연출한다. 여러 개의 섬 중에서 후쿠라 섬(福浦島)이 가장 유명하며 섬으로 연결되는 붉은색 후쿠라교(福浦橋)가 있다.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고다이도, 엔츠인 등 중요 문화재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고개를 돌리면 무척 평화롭고 목가적인 풍경이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횡단보도 앞에 멈춘 것처럼 그냥 가만히 서 있게 된다. 삼나무가 흔한 일본에서 보기 드물게 소나무가 숲을 이룬 곳이라 그런지 마치 부산 송도에 온 듯한 친근감이 느껴진다. 방파제에 걸터앉아 시간이 멈춘 듯한 해변을 보고 있으니 세상 자잘한 시름을 다 내려놓고 쉴 수 있을 듯 하다.

◆ 신사의 수도… 화려했던 에도시대의 위용

미야기현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다테 마사무네(伊達政宗, 1567~1636)다. 에도시대 전기까지 살았던 무장(武將)으로 센다이의 초대 번주(藩主)였던 그는 우리나라와도 악연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참전해 진주성 전투에 참여한바 있다. 어릴 때 천연두에 걸려 오른쪽 눈을 잃었고 키도 작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한 일본의 위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이후 다테 마사무네는 센다이에 자신의 성을 쌓고 동북지방을 지배하면서 위세를 떨쳤다. 당시 지어진 센다이성은 350여 년을 버티다 제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되고 지금은 터만 남아 있다.

센다이성 외에도 1607년 다테 마사무네가 창건했고 모모야마 시대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오사키하치만구 신사와 일본 국보로 지정된 곳으로 1,2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사찰인 즈이간지에는 다테 마사무네가 조선에서 가져왔다는 수백 년 묵은 홍백의 매화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관련 기사보기
에어비앤비가 꼽은 '포스트 코로나' 4대 여행 트렌드는
5월 온라인쇼핑 거래 증가세 둔화... 집밥 줄고 여행 소비 늘어
한국인 오늘부터 유럽여행 갈 수 있다
홈터파크 물놀이, 홈시어터 심야 영화··· 올 여름은 '홈캉스'가 대세
캐세이퍼시픽항공, 전 좌석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행
EU, 여름 휴가 여행객 위한 '안전' 대비 웹사이트 재오픈
코로나 시대 휴가 "리조트룩 입고 호텔 가요"
美 아메리칸항공 항공편 확충 소식에…亞 항공주 동반 상승…"바닥 지났나"
일본, 관광 활성화 위해 "내국인 여행객에 1박당 20만원 지원"
초보 캠핑족을 위한 캠핑용품 준비 요령
comments powered by Disqus
미주조선일보 회사소개 지면광고 구독신청 기사제보 온라인광고 인재초빙 미주조선 TEL(703)865-8310 FAX(703)204-0104
COPYRIGHT ⓒ Chosunilbousa.com 2007 - 2018 이메일 | 개인정보보호정책 | 저작권안내 | 콘텐츠 제휴문의
뉴스 및 콘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oweredby 4uhomepa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