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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근교 포토맥 그레이트 폴스(GREAT FALLS) 후기

07/05/2018 | 03:17:02AM
워싱턴 근교 포토맥 그레이트 폴스(GREAT FALLS) 후기
Photo Credit: pickupimage.com
도시속에 숨겨진 비경을 찿아 포토맥 강의 상류를 거슬러 올라 Great Falls로 향했다.

우리 지역에서 운정을 해 간다면 한시간 정도.

그리 가까운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항상 다니던 길에 있고

또 벨트웨이 주변에 위치 해있다는 관념으로 우리 곁에 있는 느낌으로 가벼이 길을 나섰다.

부촌으로 알려진 LANGLEY 지역의 대저택들을 눈요기 삼아 꼬불꼬불 산길을 돌아 공원에 이르렀다.

넓은 주차장 후미진 곳에 정차시키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뒤 산행을 나섰다.

하류를 향해 걷는 코스다.

물쌀이 없는 강은 결빙되어 도강이 가능할 정도로 얼음이 두텁게 얼었다.

올 겨울은 그래도 겨울 맛이 나도록 예년에 비해 비교적 추운 날씨들이 많다.

그 청정한 얼음위에서 그 옛날 지칠줄 모르고 놀던 썰매의 추억을 되올리며

환한 웃음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본격 산행에 나섰다.

물과 바위 그리고 바람의 조화를 즐기려 찾아온 포토맥 강, 그레이트 폴스였다.

이내 만난 방문자 센터에서 오줌싸고 단단히 준비하고 긴행렬의 장도가 시작되었다.

산행 거리는 총 12마일이 넘는 LOOP형태이나 8마일 정도로 조정하고 4시간 내로 마칠 예정으로 짰다.

공공장소를 지나면서 밋밋할것 같았던 산행로가 걸음을 내디딛을수록

바위를 넘고 내를 건너 가기도 하고 제법 가파른 곳도 있는게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좋았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행로는 곳곳에 전망대가 마련되어

수려하고도 아름다운 물과 기암의 조화를 마음껏 즐겼다.

바위에 부딪히며 깨어지는 하얀 물줄기와 도도히 기암사이로 흐르는 녹색빛의 강물.

그 아름다운 조화에 넋을 잃고 보아야만 했다.

뒤켠에서 들리는 과장된 소리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더 멋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평이 다 다를수 밖에 없으니 인정해줄 것은 해줘야지.

아무튼 나이아가라 보다 더 웅장하고 화려한 조망을 즐기며 길을 재촉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 임의의 반환점에 다다랐다.

길은 여전히 계속되었으나 한계를 넘지는 말아야지.

계곡처럼 형성된 제법 넓은 평지에서 휴식의 여장을 풀었다.

강의 지류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어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섬처럼 만들어진 바위무덤에는 철새들이 머물던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고고하게 섰는 학이나 두루미의 모습이 연상되어 지는 것은 왜일까?

이렇듯 아름다운 경관속에는 우리의 학처럼 고상한 귀물이 어울리는 것이 아닐런지..

산그림자 드리워진 바위아래는 몇길 물속인지 가늠할수 없어

얼마나 많은 고기와 얼마나 큰 물고기들이 있을까 상상도 해보면서

산행로에 널린 조개껍질들의 전설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만 했다.

그랬는데 강변 하류에 엄청난 양의 재첩같은 민물조개들이 지천으로 널렸다 한다.

부추 설어 넣어 끓인 남도의 명물 재첩의 그 시원한 국물맛이 입안에 맴돈다.

배낭마다 지고온 삶의 찌꺼기들을 포토맥 강물에 다 버리고

정성으로 마련해온 간식들을 풀어놓고 출출한 시장기를 속인다.

정신없이 걸어 땀으로 흥건해졌던 몸이 얼음물을 넘어온 찬바람에 식어간다.

원하는 지점을 정복하고 항상 돌아가야만 하는 길.

천상병 시인은 그래서 죽음도 돌아가는길 귀천이라 했다.

살아 숨쉬는 우리들이 돌아가는길,

가족들이 기다리는 가정이 있고 삶의 근원이 되는 직장과 일터, 공동체의 동료들이 기다리는 사회가 있다,

이처럼 돌아갈곳이 정해진 우리는 하나하나 모두가 다 소중하게 여겨져야 한다.

되돌아 가는 길은 일부러 암석등반을 했다.

관리하는 길은 아닌듯하나 가다보니 소수의 등반가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 재미있는 코스였다.

바위를 잡고 숨겨진 디딤을 찿아 오르는 맛 또한 새로운듯 했다.

손을 잡고 당기기도 하고 뒤를 밀어주기도 하고 된장독을 받쳐주기도 하면서 무사히 정상으로 다시 올라

온길을 다시 되돌아 가는 왕복 산행으로 변형했다.

다시 지나면서 보아도 아름다운 그 풍광에

모두들 꽃피는 봄이면, 녹음이 울창한 여름이면,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면

꼭 다시 오자며 나름대로 대상없는 약속들을 해댄다.

영하를 잠깐 벗어난 기온인데도

까닭 모르게 한없이 푸근한 산행이었다.

폭포를 넘어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 또한 시원스레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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