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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교수 발언 ‘일파만파’

11/19/2019 | 12:00:00AM
한국 개신교 목사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인 총신대학교 일부 교수들의 성적 발언에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한국은 물론 소식을 접한 워싱턴 일원 한인들도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총신대 총학생회는 1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2019년 총신대학교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교수들의 발언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외국에서 보면 매춘행위에요. 멀쩡한 대낮에 길거리에서 이 거울을 보고 화장하는 것이 그게 그 몸 파는 여자들의 행동이지 그게 정상인이 아니잖아요." (ㄹ교수)

"여성의 XX는 하나님께서 굉장히 잘 만드셨어요. 그래서 여성 XX의 경우 여러분들이 그 성관계를 가질 때 굉장히 격렬하게 해도 그거를 여성의 XX가 다 받아내게 되어 있고 상처가 안 나게 되어 있어요." (ㄱ교수)

"한 번 카페에 갔는데 아주머니들이 소위 남자를 따먹은 이야길 하고 있더라고요." (또 다른 ㄱ교수)

지난 10월 총신대 총학생회는 신학과 교수의 성희롱 발언을 처음 학내 대자보에 붙이면서 문제가 된 이후 학내 성폭력 긴급조사처리위원회를 구성, 학내에서 발생한 성희롱 및 인권 침해적 발언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성희롱 성차별 발언 전문에 따르면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OO형제는 유혹 받은 적 있어요? 누가 다가와서 동침하자 했던..." “난 영계가 좋지, 노계는 별로다" "돈 한 만원 줄 테니까 갈래? 이렇게 하고 싶어" 등과 같은 성적 발언을 했다.

총신대 동문 목회자들이 많이 모여 있는 워싱턴 일원에서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충격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이 모(43)씨는 “어떻게 한국 교회 신앙 지도자들을 배출한 신학교육기관 교수가 저런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충격이다”면서 “해당 교수들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총신대가 다시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신대 동문 김 목사(51)도 “이번 일로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위상이 실추됐다. 마음이 많이 아프고 안타깝다”면서도 “이 일은 현재 한국 교계의 윤리적 상황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지도자들이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하는데 대해 자성하고 헌신된 삶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학생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신학 대학의 도덕성을 추락시킨 비극”이라면서 “사건 당사자들은 대학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합당한 징계 절차를 통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이어 학교 측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방지하고 피해 학생 및 제보 학생들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해 달라”며 “다시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라”고도 요구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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