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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Bury The Hatchet

08/16/2019 | 07:09:44AM
미국 속담이다. ‘도끼를 땅에 묻는다’ 정도로 번역될 수 있고 화해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화해하려면 용서를 바라는 측이 있고 관용을 베푸는 측도 있다. 오해와 무관심 또는 거짓말에 의해 틀어진 관계가 외교, 국가, 사회, 가정, 인간사 등 각계각층에서 표출되고 있는 상황에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아들이 60대 친모를 살해하고 체포된 사건과 올해 초 전처를 죽이고 자살한 안타까운 사건들도 화해했으면 예방됐을 것이다. 모두 한인 관련 사건들이다. 그런가 하면 병든 아내를 수년 수발하다 함께 자살한 70대 미국 노인 사건은 화해와는 관계없이 그저 불쌍한 사건이다. 이 모두 형법 273조에 명시되어 있고 보석금은 5만 달러로 책정된다. Domestic Violence, 즉 가정 불화에 경찰이 출동하면 경미한 상처만 있어도 가해자를 체포한다. 우선 격리가 중요하고 수갑 채워 연행하면 필자의 경험에 90% 이상의 용의자가 후회한다. 이들 중 죄질이 좋지 않은 용의자들 외엔 벌금과 집행유예, 분노 교육 정도로 끝나지만 행복을 되찾을 수 있게 하는 교정 효과가 있다.

지난주까지 “일본에 지지 않을 것... 남북 평화 경제로 극일하자” 와 같이 한국 국민을 선동했던 문 정권이 이번 주엔 꼬리를 내린 양상이다. 70년을 이어온 양국 간의 문제도 처음부터 ‘Bury The Hatchet’ 방향으로 노선을 정했으면 현재 닥친 심각한 경제, 금융 위기는 없었을 것인데 말이다. 그런데 문 정권은 왜 작금 우왕 좌왕하며 말을 슬쩍 바꾸는가. 필자의 생각은 신 미국 국방방관 에스퍼의 방한과 타이밍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다. 아마 합리적인 추론은 에스퍼 국방장관이 엄청나고 단호한 히든카드를 꺼낸 것이다.

북한산 석탄 몰래 구입해준 것과 공해상 석유 밀반출 등의 증거를 제시하고 그동안 친북, 친중 노선을 고집해온 문 정권의 팔을 비틀며 도끼를 땅에 묻으라고 종용하지 않았을까. 한마디로 동맹으로서의 의리도 모르는 행태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들을 억지로 평양에 데리고 가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라는 폭언과 면박을 당하게 한 장본인들 아닌가. 이제 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은 미국 방문하려면 모두 비자를 받아야 한다. 트럼프 정부의 합법적인 엿먹이기 작전중의 하나가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필자가 주류 사회에서 생활하며 느낀 바로는 미국은 기독교의 정신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감언이설, 거짓말, 불법행위 등에겐 엄격한 반면에 회개하면 용서해주는 미덕이 있다는 것이다. ‘법은 당연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는 미국 사람들에 비해 편법을 지향하는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비춰질까. 문 정권 내에 미국 사회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인사가 없는것이 문제로 보인다.

인간사에도 종종 유사한 일들이 벌어진다. 부부, 친구, 친지, 선후배 사이 등 좋을 때는 한정 없이 좋다가 틀어지면 원수가 되는 관계들을 무수히 봐왔다. 필자가 상담 및 수사했던 사건 중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후배가 안면 몰수했다고 폭행한 선배, 무시했다, 등의 이유로 이혼하자는 아내를 협박하다 체포된 남편 등 다양하다.

오해와 자존심 실언 같은 간단한 문제는 한발 물러서서 의리와 사랑, 등의 좋았을때의 추억의 힘이나 전문가와의 상담, 신앙생활을 통해 용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작은 구성체인 가정부터 도끼를 땅에 묻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에 도움이 되고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 LA 경찰국 수석 공보관 제이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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