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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더위, 노인들 갈 곳이 없다

07/24/2019 | 12:00:00AM
미 전역에서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 오갈 데 없는 고령 노인들의 고통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최근 전국 85% 지역에서는 최고기온 90도 이상되는 유례없는 폭염으로 많은 주민들이 더위로 고통을 겪고 있다. 워싱턴 일원에서도 지난주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기온이 지속됐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지난 22일 뮤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DC 공원국이 제공하는 야외 수영장의 개장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대폭 연장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고령 노인들은 극심한 무더위를 대피해 밖으로 나갈 엄두마저 내지 못하고 그대로 폭염 속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역 정부 차원의 여름철 노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더 마련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홀로 사는 A씨(86)는 무더위를 피해 복지센터에 가고 싶지만 몸도 불편하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A씨와 같은 독거 노인이 전국적으로 증가하면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 무더위에 방치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서치센터에 의하면 전국 65세 이상 독거 노인은 1200만 명이다. 독거 노인은 1900년 6%, 1990년 29%, 2014년 26%으로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뇌졸중, 심장질환, 온열질환 등 질병을 야기시키며,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한다. 특히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보건국(NIH)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발생하는 열사병 사망자 대부분 50세 이상이다. 또한 노인들은 갈증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저하돼 무더위로 인한 탈수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유에스 뉴스는 전했다.

이에 NIH는 자녀들 또는 지역 주민들이 노인에게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안부차 집을 자주 방문해 더위 속에서 홀로 방치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집 방문 시에는 노인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물을 가져다 드리거나, 에어컨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공공 도서관, 몰, 시니어 센터 등에 데려다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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