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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중독 ‘한인식당’ 멍든다

01/10/2019 | 07:21:11AM
#최근 애난데일 한인타운 내에서 요식업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은 날이 갈수록 손님의 발걸움이 줄고 매상이 눈에 보이게 떨어지고 있어 한 숨만 내쉬고 있다.

이유인 즉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불경기에 카지노로 말미암아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한인타운 중심가에서 한식업을 십 수년 째 운영하고 있는 L모씨는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15분 거리에 있는 대형 카지노가 들어선 이후 저녁이면 손님의 발길이 매우 한산해졌다”고 한탄하며 “이러다가 식당문을 닫게 생겼다”고 하소연을 털어놓았다.

#저녁 장사에 의존하면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K모씨는 “불과 3년전만 해도 그럭저럭 업소를 이끌어 왔는데 지난해부터 손님이 줄기 시작하더니 최근에는 파리가 날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인근에 생긴 카지노의 영향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약간의 돈만 있어도 한인타운 업소를 찾는 것이 아니라 카지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도박중독’에 빠질까봐 걱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인 요식업계 사이에 “누가 카지노에서 얼마를 잃었다”거나 “카지노에서 거의 살다시피 해 부부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다”는 등의 이야기는 더 이상 화젯거리가 아닐 정도로 흔한 가십거리다. 카지노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피해를 보는 것은 한인 요식업계 뿐만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과거에도 카지노 도박 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있었지만 최근 수년동안에는 알게 모르게 도박중독에 빠지는 한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도박중독에 빠진 한인들이 많은 것은 워싱턴 지역에 카지노가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집이나 직장에서 20분이나 1시간도 되지 않는 거리에 대형 카지노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현재 메릴랜드 지역에는 다수에 달하는 크고 작은 카지노가 자리잡고 있으며 이들중 1개는 애난데일 한인타운에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근접 거리에 있다는 것은 도박중독에 빠질 수 있는 위험에 그만큼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릴랜드에 카지노가 생기기 전에는 도박을 하려면 애틀랜틱 시티나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도박장까지 가야해 시간적, 물리적 이유로 잦은 방문이 어려워 도박문제는 극히 제한된 한인들에게 해당된 일이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는 “더 이상 커뮤니티가 병들기 전에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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