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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무기신고와 검증은 보류 해달라”

10/04/2018 | 07:12:51AM
한국 강경화 외교부장관(사진)이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미국 측에 ‘북한의 선(先)핵무기 목록 신고 와 검증’ 요구를 미룰 것을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강 장관은 최근 유엔 한국대표부에서 WP와 인터뷰를 갖고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협상에 위험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WP는 북한의 핵 목록 신고와 검증을 미루자는 강 장관의 제안은 비핵화 협상에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북 간 협상 을 잘해보자 제안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강 장관은 지난 2008년 조지 W.부시 정권 시절 북한이 플루토늄 관련 시설에 대한 자료를 넘기고 난 뒤 협상이 오히려 악화했던 것을 주된 근거로 들며 미국 측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핵 목록 신고를 받은 뒤 그걸 검증할 상세한 프로토콜을 산출해내려고 하다가 결국 실패했다”며 “우리는 다른 접근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WP는 강 장관은 또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놓고 미·북 간 ‘빅딜’을 해야 한다며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서 매우 큰 부분”이며 “만약 북한이 종전선언과 같은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라 핵시설을 영구 폐기한다면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는 대단히 큰 도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이 아니라 “정치적인” 문서가 될 것이라면서 미 정부 내의 우려를 일축했다고 WP는 전했다.

피터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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