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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감염 영아 7명중 1명 ‘장애’

08/09/2018 | 07:24:54AM
임신 중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7명 중 1명꼴로 건강상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산모가 낳은 1세 이상 유아 1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뇌와 뇌 손상 등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이는 일반 신생아의 30배에 달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나중에 발현되는 발작이나 발달장애, 삼킴이나 운동 장애 등 지카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병증까지 더하면 14%에 달한다. 이들 감염자는 대부분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며, 사모아와 마셜제도 등 출신도 일부 포함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미국 내 50개 주와 DC에서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지난 2015년 12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기간중 임신한 여성은 2374명이었다.

이들이 출산한 신생아 가운데 116명이 지카 바이러스 관련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이로 인한 중도 유산이나 사산 건수도 9건에 달했다.

아울러 미 본토를 제외한채 미국령을 모두 합칠 경우, 같은 기간 4472명이 임신한 가운데, 지카 장애 신생아는 167명, 관련 유산은 8명이었다.

마거릿 호네인 CDC 선천성질환∙발달장애 담당국장은 “이번 연구는 선천적 기형을 시간이 흐른 뒤 뚜렷해지는 장애까지 모두 포함해 진행했다”며 “지카 바이러스가 출산 때의 선천적 기형 뿐만 아니라 나중에 건강 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이와 함께 성접촉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시 성접촉 자제 권고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다. CDC는 앞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은 적어도 6개월간 성접촉을 자제하거나 콘돔을 이용할 것을 권고해왔다.

한편 지카 바이러스의 본산으로 알려진 브라질에서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할 당시 출산이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크게 번진 2015년 9월부터 2016년 12월 출산이 예년과 비교해 11만9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과 브라질 연구원들로 이루어진 조사팀은 “소두증 아기 출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실제로 출산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2016년 4월 이후 출산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지난 2015년 11월 지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활동을 벌여 왔다. 이같은 비상사태는 지난해 5월 해제된 상태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는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의 원인이기도 하다.

정 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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