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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부 사망 책임자 ‘보석 석방’

06/04/2018 | 07:14:47AM
북한의 핵과 로켓 위협에 두려움을 느껴 자신의 주택 지하에 피난용 벙커시설을 만들다 작업인부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집주인이 2급 살인혐의로 체포된지 8개월여 만에 거액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게 됐다.

메릴랜드 베데스다에 살던 대니얼 베크위트(27) 씨는 지난해 아스키아 카플라(21)라는 이름의 남성 작업인부를 고용해 자신의 싱글하우스 주택 지하에 땅굴을 파도록 했다. 하지만 작업 도중이던 지난해 9월 10일 현장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해 인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의 변호사는 “베크위트가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거듭되는 위협을 두려워 한 나머지 베데스다 자신의 집 아래 벙커를 만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베크위트는 그러나 검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곧 풀려날 전망이다. 그는 주식거래로 수백만 달러의 자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장에 따르면 작업중이던 터널 망은 지하 20피트 아래에 위치해 있었으며, 200피트까지 여러 갈래로 퍼저 나가는 구조로 돼 있다. 문제는 터널 안의 전기 배선에서 발생했다. 이곳에 사용한 코드는 ‘데이지 체인’이라는 화재 위험이 높은 제품이었다.

베크위트가 2급 살인혐의로까지 기소된 것은 인부의 위험 상황을 알고도 이를 묵살해 죽음에 이르도록 한 결정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인부 카프라 씨는 화재가 발생하기 몇시간 전 터널 안에서 수상한 연기 냄새를 맡고 베크위트에게 이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베크위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로차단기를 2번 껐다 켰을 뿐 정작 카프라를 불러내거나 위험 상황으로부터 구조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회로차단기 작동이야 말로 피고인이 잠재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알고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또한 검찰은 베크위트가 그 위험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카프라는 결국 터널 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연기 흡입과 열상 등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피고 측 변호인은 베크위트가 비록 작업 허가를 받지 않았다 하더라도 법적 기준은 그가 위험을 인식하고 대처하도록 요구하고 있고, 원고 측인 메릴랜드 주정부는 그가 그렇게 하지 않았음을 증명할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또 주정부는 화재 조사관들이 화재 원인을 파악했다는 내용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단은 특히 베크위트가 계속해서 인부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심한 연기가 발생해 그럴 수 없었다는 상황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당시 작업을 주도한 카프라는 2년 전 온라인을 통해 베크위트를 알았고 그가 카프라의 기술 창업회사에 투자한데 대한 보답으로 공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유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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