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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격 피해 눈물의 영결식

05/22/2018 | 07:17:38AM
텍사스주 휴스턴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사건으로 10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희생된 가운데, 파키스탄에서 교환학생으로 왔다 변을 당한 파키스탄 여학생의 장례식에 수천명이 운집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20일 텍사스 주 휴스턴 사비런 이슬람 사원에는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이는 파키스탄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여학생 사비카 셰이크(17)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서였다. 조문객들은 머나먼 이국 땅에서 총탄에 희생된 사비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특히 사비카가 산타페에서 1년 가까이 홈스테이하면서 가족처럼 지낸 코그번 씨 가족은 영결식에서 눈물의 애도사를 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싸늘한 시신으로 마주 선 사비카 양 앞에서 그는 “저는 미국 문화를 배우고자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파키스탄의 문화를 알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함께 나아가고 연대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라고 하던 사비카의 평소 말을 전했다.

파키스탄 카라치 출신인 사비카는 국무부가 주관하는 케네디-루가르 청소년교환학생(YES) 프로그램에 선발돼 지난해 8월 산타페 고교로 와서 공부했다. 3남매 중 맏딸인 사비카는 다음 달 9일이면 10개월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고향 집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카라치의 가족들은 딸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중 비보를 듣고 오열했다. 사비카의 부모는 사건 당일 딸이 다니던 학교에서 총격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보고 딸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다가 결국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사비카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사비카는 산타페 고교에서 우등상을 받았고 낯선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다정한 아이였다고 급우들은 전했다. 그녀와 자매처럼 지낸 코그번 씨의 딸 제일린은 “널 그리워할 것”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사비카가 마더스데이에 선물했다는 숄을 쓰고 나온 코그번 여사는 말없이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이날 장례식에는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를 가진 주민들도 많이 모였다. 언론들은 지역 사회가 주축을 이룬 장례 행사에 3000여 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휴스턴 주재 아이샤 파루키 파키스탄 총영사는 “모든 이의 가슴을 저미게 한 이 비극 앞에서, 이 나라와 파키스탄의 모든 영혼을 위해 기도하자”라고 말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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