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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빌 연쇄화재 원인은 ‘담뱃불’

05/16/2018 | 07:16:34AM
이달 초 버지니아 페어팩스카운티에서 발생한 3건의 대형 화재 원인은 모두 담뱃불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실화임이 드러났다.

특히 센터빌에서는 한인노인들도 많이 살고 있던 포레스트글렌 시니어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같은 날 타운하우스가 몰려 있던 디어레이크 레인 선상의 주택가도 불길에 휩싸였다.

그런데 이날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화재들 모두 누군가 담배를 피운 뒤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소방당국은 지목했다.

센터빌 타운하우스 화재는 지난 2일 오후 1시 15분경 디어레이크 레인 5800블록 주택에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센터빌 타운하우스 화재로 주택 여러 채가 불길에 완전히 휩싸였으며, 부분 소실된 주택까지 합치면 피해 주택은 총 13채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곳에 거주하던 36명의 주민들도 시니어아파트 일부 노인들처럼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페어팩스카운티 소방본부는 또 당시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규모를 220만 달러로 추산했다.

카운티 소방구본부 대변인은 “센터빌 타운하우스 화재는 이달 초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3대 주요 화재 중 하나”라며 “이들 모두 함부로 버려진 흡연물질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당시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 탓에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소방 조사관들은 당시 비어 있던 집 1채의 뒷편에서 불이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타운하우스 단지가 불길에 휩싸일 무렵, 또 다른 소방관들은 포레스트글렌 시니어아파트 단지 화재를 진압 중이었다. 소방당국은 이 아파트 화재 역시 흡연물질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화재로 주민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약 75명의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채 임시거처를 전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늦게 페어팩스카운티 페어레이크 블러버드 선상에 위치한 유나이티드 뱅크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또한 흡연물질로 인한 것이었다.

이날 한꺼번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페어팩스카운티는 물론 프린스윌리엄카운티와 라우든카운티, 페어펙스시 모든 소방대원들이 총출동해 화재 진압 작전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같은 날 메릴랜드 프린스조지스카운티에서도 건축 중인 타운하우스 단지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인근 주택가들로 번졌다. 소방관들은 이 화재로 89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페어팩스카운티 소방당국은 이번 연쇄화재로 인한 피해사례를 들어, 주민들에게 담뱃불을 제대로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카운티 내에서 발생한 화재의 40%가 이처럼 부적절하게 버려진 흡연물질로 인해 발생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

일부 흡연자들은 화분에 담뱃불을 끄기도 하는데, 여기에는 촉진제로 작용하는 화학물질로 처리돼 있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은 불이 붙지 않겠지만 화분 속에서 불씨가 사라지지 않을 경우 자칫 큰 불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이밖에도 간혹 창가에서 화단 아래로 담뱃불을 튕기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흡연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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