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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진드기․벼룩 물림 ‘급증’

05/04/2018 | 07:26:35AM
미국 내에서 최근 들어 모기와 진드기, 벼룩 등에 물려 병에 걸린 환자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혔다.

CDC가 최근 발간한 ‘질병 발병률‧사망률 주간 보고’(MMWR)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6년 사이 16종류의 곤충 매개 질병 보고 사례는 64만3000 건에 달했고, 2004년 당시 2만7000 건이던 발병 건수는 2016년에 9만6000 건으로 증가했다.

‘하트랜드 바이러스’(Heartland virus)와 같이 진드기를 매개체로 하는 새로운 질병도 대륙에 등장했고, 라임(Lyme)병이나 기존의 다른 전염병 역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푸에르토리코 등 섬 지역에는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위헙 요인이다.

실제로 곤충 매개 질병에 걸린 사람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라임병 감염자가 매년 3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신고된 건수는 3만5000 건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연구가 곤충 매개 질병의 원인 분석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연구를 주도한 CDC 매개체 감염 질병 담당 책임자 라일 R. 피터슨 박사에 따르면 따뜻해진 날씨가 이런 질병 급증의 중요한 한 원인이다. 그는 진드기가 이전에 살기에 너무 추웠던 지역에서 번성하며 더위가 모기 매개 전염병을 촉발시킨다고 설명했다.

피터슨 박사는 그러나 이런 질병의 증가를 논란이 되는 기후변화와 관련 짓지는 않았다. 보고서에도 기후변화나 지구 온난화 문제가 거론되지는 않았다. 대신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고 새로운 질병을 막는 백신이 부족한 점 등 다른 많은 요인들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제트 비행기를 타고 적도 지방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카 바이러스 등이 먼 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것도 유의해서 봐야 한다고 CDC는 밝혔다.

진드기 매개 질병은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더 빨리 확산하고 있다. CDC는 이같은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 정부나 지방정부가 더 많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 라우든카운티 정부는 5월 한달을 라임병 경고의 달로 인식하고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라우든카운티 슈퍼바이저위원회는 5월을 라임병 경고의 달로 지정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주민들에게 질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울 것과 예방 조치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라우든카운티에서는 지난해 223명이 이같은 질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또는 의심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더운 날씨에도 긴소매 셔츠와 긴바지, 모자 등으로 벌레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방충제를 적절히 사용할 것과 애완동물에 진드기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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