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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두•자동차 등에 25% 보복관세

04/04/2018 | 07:24:04AM
중국이 4일 미국산 대두(메주콩),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 화공품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세칙위원회가 발표한 관세 부과 명단의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500억 달러로, 미국이 앞서 3일 발표한 1300개 중국산 상품의 대미 수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에 공표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관세부과 품목 명단에는 대두(황대두, 흑대두) 외에도 옥수수, 옥수수 분말, 수수, 미가공 면화, 신선 소고기, 냉동 소고기, 담배 등 농산품이 포함됐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대두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수입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산 대두 3200여 톤을 수입했으며, 금액으로는 140억 달러에 달한다.

자동차 역시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00억 달러를 수입해 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항공기도 지난해 보잉의 전 세계 항공기 인도량의 26%(202대)를 중국에 인도했으며, 향후 20년간 7240대, 무려 1조1000억 달러의 항공기를 중국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는 관세부과 조치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과의 무역전쟁 가능성과 후속 조처에 대해 중국 측 입장을 설명했다.

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은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기 때문에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미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상당에 관세 부과하기로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조치이자 자제한 행위”라고 말했다.

왕 부부장은 또 “중국의 일관된 입장인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의 대문은 계속해서 열려 있다”면서 “만약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평등과 상호 존중의 원칙 위에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주광후이 중국 재정부 부부장도 “중국은 3조 달러 상당의 보유 외환이 있고 이는 인민의 재산”이라며 “중국의 보유외환 운용원칙은 안정성과 유동성, 적절한 수익성이다”라고 강조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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