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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인인구, 17년후 ‘폭증’

03/19/2018 | 12:00:00AM
2030년이면 미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8세 이하 미성년자 규모를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추산됐다.

연방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17 국가 인구 전망’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는 2030년이 되면 이른바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접어들면서 폭발적인 노인층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2035년 65세 이상 인구는 7800만명으로, 18세 이하 7640만명 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령 인구로 편입되고 경기침체 이후 지속되고 있는 저출산 분위기에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정권 등의 여파로 해외 이민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실제로 2015년 자료에서 미국의 출생률은 15~44세 사이 가임 여성 1000 명당 62.5명의 출산을 기록해 2013년 사상 최저치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6년에 출산율은 62명으로 더 떨어졌고 지난 회계연도에는 60.6명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로 정부의 예산정책과 경제성장에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것으로 우려했다. 인구 증가가 낮으면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의 경우 핵심 노동 인력이라 할 수 있는 25세에서 54세 사이의 인구가 3년전 예상했던 것보다 약 63만명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은 이같은 핵심 노동 인구가 2030년까지 연간 0.5% 증가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핵심 노동 인구 증가세의 둔화로 기업들은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대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선거 참여가 활발한 은퇴 연령 인구의 급증으로 정치인들은 사회보장연금이나 메디케어 같은 정부 지출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될 전망이다. 그 만큼 적은 젊은 세대가 많은 노인 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근거로 친 이민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센서스국은 또 2030년의 미국 인구 전망치를 3년 전보다 500만 명이 줄어든, 3억5500만 명으로 예측했다. 이를 연간 인구 성장률로 환산하면 1%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다만, 유럽 국가들과 달리 낮은 증가율이긴 하지만 2060년까지 미국의 인구는 계속 늘어서 4억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또 2024년부터는 히스패닉계가 아닌 백인 인구 수가 줄어들기 시작해 2045년이면 전체의 절반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즉, 2030년까지 이민의 순증가가 자연 증가, 즉 출생에서 사망을 뺀 순인구 증가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40년이 되면 이민이 자연 증가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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