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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이민자 체포 급증

02/13/2018 | 12:00:00AM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체포 건수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ICE가 지난해 9월 30일 끝난 2017 회계연도에 불법 입국‧취업 등 각종 사유로 체포한 이민자는 14만3470명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30% 증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작년 9월 30일까지만 11만568명이 체포됐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같은 기간보다 42%나 늘어난 수치다.

퓨리서치센터는 “이민자 체포가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닷새 만인 지난해 1월 25일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줄기차게 이민자 정책을 강화해왔다.

최근에는 이민세관단속국이 불법체류자 보호 지역인 이른바 ‘피난처 도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불체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77개 업소를 대상으로 단일 지역 최대 급습작전을 벌였으며, 앞서 편의점 세븐일레븐 체인과 저가 숙박시설 모텔6 등을 대상으로 불법 취업한 이민자들을 저인망식으로 단속했다.

체포된 이민자 수를 도시별로 보면 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텍사스 주 댈러스가 1만6520명으로 가장 많았고 휴스턴(1만3567명), 애틀랜타(1만3551명) 순이었다. 이어 시카고(8604명), 샌안토니오(8510명), 로스앤젤레스(8419명)가 뒤를 이었으며, 워싱턴 일원도 4163명에 달했다.

또 체포된 이민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76%나 급증했고, 댈러스(71%)가 그다음이었다. 이밖에 워싱턴 일원도 전국 평균보다 많은 44% 증가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19 회계연도(2018년 10월 1일~2019년 9월 30일) 예산안에서도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등 반이민정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 예산안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등 핵심 대선공약 이행에도 재정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반대로 지지부진한 국경장벽 건설 비용으로 앞으로 2년간 180억 달러를 배정하는 등 국경 경비 분야에 총 230억 달러를 쏟아붓기로 한 것이다. 여기에는 ICE 인력과 국경 순찰요원을 각각 2000명과 750명씩 늘리고, 불법 이민자 구금 숙박시설(침상 5만2000 개)을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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