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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비자 장사로 ‘돈벌이’ 의혹

01/19/2018 | 12:00:00AM
워싱턴 일원을 비롯한 미 전역에서 한인 등이 운영하는 학교들이 이른바 비자장사로 해외 유학생들을 대거 유치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됐다.

DC 소재 이민관련 싱크탱크인 이민연구센터(CIS)는 17일 연방정부에 수입보고서(Form 990)를 제출한 55개 학교들을 대상으로 재정구조를 분석한 결과 일부 학교들이 유학생들에게 I-20를 발급해 주는 비자장사로 수천만 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CIS는 앞서 지난해 가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른바 비자공장(Visa Mill)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들 55개 학교들의 불투명한 재정구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CIS의 이번 보고서에는 워싱턴 일원에서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캘리포니아 경영과학대학 버지니아 캠퍼스’(CalUMS-VA)와 ‘버지니아 국제대학’(VIU)이 비자장사를 통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는 학교 4곳 중 2곳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CalUMS 버지니아 분교는 지난 2014년 수익이 겨우 4만달러에 불과했지만 1년 만인 2015년 유학생들을 대거 유치하면서 350만 달러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CalUMS는 본래 한의학의 대부로 알려진 박준환 씨가 LA에 설립한 학교로 한의학과 태권도학 등을 개설해 놓고 한국인 유학생 등을 대거 유치해 버지니아 분교와 합쳐 등록인원만 1123명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CIS는 그러나 CalUMS-VA가 교육분야에 대한 지출은 매우 적은 반면 경영진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은 비정상적인 재정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IS 분석에 따르면 CalUMS-VA는 교수진 이외 직원들에게 지출하는 인건비와 운영비가 전체 예산규모의 52%를 차지했다.

이처럼 교육분야 지출 대신 운영예산 규모가 큰 학교들은 CalUMS-VA 외에도, 캘리포니아 프레몬트 소재 노스웨스턴 공예대학(NPU)이 무려 73%로 가장 높았고, 캘리포니아 산호세 소재 실리콘밸리대학(SVU)이 66%, 버지니아 국제대학(VIU)도 41% 등을 나타냈다.

CalUMS-VA와 함께 버지니아 주내 또 다른 대규모의 비자공장으로 지목된 VIU 역시 2014년 200만 달러였던 수익이 이듬해인 2015년 850만 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VIU는 터키에서 망명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 조직이 운영하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CIS에 따르면 이 학교는 터키 출신 유학생들을 대거 유치하면서 얻은 막대한 수익을 정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VIU의 주된 수입원은 역시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다. 이처럼 학생비자를 대거 발급해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가 하면 교직원들에 대해서는 고학력 단기 취업비자인 H-1B를 광범위하게 적용해 이민 관련 사업으로 자금을 이중으로 챙기는 것으로 지적됐다.

VIU의 등록학생은 400~500명 수준이지만 최근 7년간 교수와 직원 채용에 발급된 H-1B 비자는 모두 38건이며, 이중 5명은 이를 통해 영주권까지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CIS는 워싱턴 일원에 고급 인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VIU가 이처럼 많은 외국인들을 취업시킨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CalUMS-VA와 VIU 모두 사실상 영리 목적의 교육사업을 벌이면서도 국세청(IRS)에는 비영리기관으로 등록돼 있다는 점이다. CIS는 이같은 학교들이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으면서 고스란히 수익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제 학교들에 대한 IRS나 이민단속반, 국무부 등의 단속과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동안 일부 고용주들은 사회보장연금과 메디케어 비용을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무늬만 유학생들’ 채용을 선호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는 실정이라고 CIS는 경고했다.

피터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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