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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이용객 홍역 전염 ‘비상’

01/16/2018 | 12:00:00AM
공항 이용객들에게 올들어 2번째 ‘홍역 비상령’이 내려졌다.

일리노이주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을 이용한 해외 여행객이 전염성 높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당일 오헤어공항을 이용한 이들에게 주의 깊은 관찰을 당부했다.

문제의 환자는 이날 오전 6시30분경 오헤어공항 국제선 터미널인 5청사를 통해 입국한 뒤 오후 1시경 1청사에서 국내선을 타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환자와 함께 공항을 이용한 사람들이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처럼 미 공항에 홍역 비상령이 내려진 것이 올들어 벌써 2번째다. 앞서 지난 2일에도 인도 뭄바이에서 뉴저지주 뉴어크 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인디애나폴리스 공항으로 이동한 여대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홍역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수일에서 수주의 잠복기를 거쳐 발진과 고열, 기침, 콧물,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리노이 보건당국은 지난 10일 오헤어공항에서 홍역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이달 말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홍역 환자의 신원과 이용 항공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리노이 보건부 대변인은 “당시 공항 이용객 가운데 홍역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보건당국에 즉시 연락을 취하라”고 안내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해외 여행객은 누구든 홍역 감염 위험이 있다”면서 “본인과 공동체 보호를 위해 홍역은 물론, 볼거리와 풍진을 함께 예방하는 통합백신(MMR)을 유효기간에 맞춰 재접종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올해 들어 현재 메릴랜드 등 전국 15개 주에서 120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대다수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아직 DC와 버지니아에는 홍역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공항을 통해 외국에서 유입되는 환자들이 발생할 경우 전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미국의 부모들 사이에서는 영유아기 예방접종이 자폐증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백신 접종률이 떨어져 홍역이나 백일해 등 전염병 발생률이 다시 크게 늘고 있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를 진원지로 하는 홍역이 서부 전역을 강타해 전국적으로 667건의 감염 사계라 보고되기도 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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