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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고유가로 겨울난방 걱정

01/02/2018 | 07:27:34AM
워싱턴 일원에 한파가 몰아치고 미 전역 곳곳에서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이 경신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까지 겹쳐 새해부터 가정들이 난방비 걱정에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버지니아 패어팩스 등 워싱턴 일원의 날씨는 새해 들어서도 최저기온이 화씨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승을 떨치고 있다. 뉴욕주 워터타운의 기온은 섭씨로 무려 영하 30도까지 떨어져 시베리아의 황량한 벌판에 비견될 정도이다.

아칸소주와 메인주에서는 지난 주말 이미 사상 최저 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뉴햄프셔주 마운트 워싱턴에서 기온이 영하 37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한 기상관측자가 야외에서 끓는 물을 뿌리자 공중에서 바로 얼어버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뉴저지주에서는 한파로 인해 대서양 바다로 뛰어드는 새해 북극곰 수영대회를 취소했다. 이같은 맹추위는 이번 주말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상당국은 워싱턴을 포함한 동북부와 중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저체온증과 동상에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연방 에너지부는 이번 한파가 닥치기 전부터 이미 올겨울 난방비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정부의 난방비 보조금에 의존해야 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은 연료탱크를 채워 넣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난방비 부담은 저소득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가정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지난달 도시가스 사용료 고지서를 받아든 워싱턴 일원 각 가정들은 전달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늘어난 난방비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마다 겨울이면 겪는 일이지만 인상폭이 워낙 큰 데다 이같은 기습 한파가 계속될 경우 감당하기에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해 들어 난방비는 천연가스의 경우 12%, 난방유 사용시 17%, 프로판가스 난방은 무려 18%, 전기 난방이라 하더라도 8% 더 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에너지정보청은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 추세에 있어 에너지 비용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혹한이 계속되면서 노숙자 지원단체들은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지내지 않고 쉼터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특히 DC의 노숙자들은 웬만한 추위에도 후미진 도로변 공간 등 야외에서 침낭을 뒤집어 쓰고 잠을 청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각 가정에서는 수도관이 얼어 터지고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엔진오일과 냉각수가 얼어버려 차를 운행하지 못하는 일까지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트위터에 “동부 해안 지역이 역사상 가장 추운 새해를 맞고 있다”고 말한 뒤, 지구가 점점 더 더위 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들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구온난화를 막는데 투입할 많은 돈 가운데 일부라도 난방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몸을 따뜻하게 하라”고 권고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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