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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가 ‘성추행 파문’

11/14/2017 | 07:25:25AM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공화당 로이 무어(70) 후보의 과거 10대 소녀 성추행 의혹 파문이 워싱턴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의혹이 사실이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지난 7일 지방선거에서 완패한 데 이어 터진 ‘폭탄’에 여당인 공화당과 백악관은 충격에 휩싸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무어 후보가 지난 1979년 자택에서 14세 소녀의 몸을 더듬는 등 2차례 성추행한 것을 비롯해 10대 여성 4명을 추행하거나 추근댔다고 보도했다. 무어 의원 측은 이 의혹에 대해 성명을 내고 “가짜뉴스이며 고의적인 비방”이라고 주장했고, 무어 의원도 트위터에서 “우리의 보수적 가치에 대한 전면전에 나선 악의 세력들에 맞선 싸움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폭로가 정치적 음해라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공화당의 근심은 깊어지고 있다. 당초 낙승이 예상됐던 다음 달 12일 앨라배마주 보선에서 패할 경우 얼마 전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와 뉴욕시장 선거의 완패에 이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당초 공화당은 앨라배마 보선을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추문으로 안전했던 상원 우위까지 위협받는 악몽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치 매코널 상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무어는 물러나야 한다”며 “그 주장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사실상 사퇴를 압박했다. 매코널 대표는 당내 경선에서 무어의 경쟁자를 지지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에 일어난 단순한 주장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해서는 안 되지만 무어의 성 추문 주장이 사실이라면 물러나는 옳은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극우파로 백악관 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이 밀고 있는 강경 보수 성향의 인사다. 선거는 다음 달 12일 열린다. 이 선거는 내년 중간선거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로 꼽히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주 대법원장을 지낸 무어 후보는 기독교 복음주의를 추종하고 동성애와 이슬람을 혐오하는 극우파 인사로, 주대법원에 십계명을 새긴 조형물의 설치와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에 대한 저항 등으로 쫓겨나거나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피터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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