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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 난사, 26명 사망

11/06/2017 | 12:00:00AM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참극이 벌어졌다.

샌안토니오에서 남동쪽으로 48㎞ 떨어진 서덜랜드 스프링스 제1침례교회에서 총격이 벌어진 것은 5일 오전 11시 30분쯤. 작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이 교회당에 난데없이 약 20발의 총성이 15초가량 울려 퍼졌다. 전투 복장 차림의 한 괴한이 갑자기 들이닥쳐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것이다.

사망자 중 23명은 교회 안에서, 2명은 교회 밖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명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망자 연령대는 5세부터 72세에 이른다.

텍사스 공공안전국에 따르면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는 이날 검은색 옷차림에 방탄조끼로 무장한 채 교회 근처 주유소에 도착한 뒤 건너편 교회로 갔고, 교회를 향해 루거 AR 공격용 소총을 쏘기 시작했다. 곧이어 교회 안으로 진입해 총기를 난사했다.

한 목격자는 “총격범이 교회로 갑자기 걸어들어와 여러 차례 총탄을 재장전하면서 총을 쐈다”며 “교회에 들어왔을 때 완전한 전투복 차림이었다”고 말했다. 총격범 켈리는 자신의 차를 타고 이웃 과달루페 카운티 방향으로 달아나다가 얼마 가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의 총기 난사가 더 큰 참사로 번지지 않은 것은 이웃 주민의 용기 덕분이었다.

용의자는 교회에서 달아날 때 총을 들고 자신을 뒤쫓는 이 주민과 맞닥뜨리자 총기를 떨어뜨리고 차량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쪽으로 달아나던 켈리는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나 주민이 쏜 총에 맞았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켈리는 공군에서 복무하다 불명예 제대한 이력이 확인됐으며, 서덜랜드 스프링스에서 북쪽으로 56㎞ 떨어진 뉴브라운펄스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교회 앞에는 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총격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희생자 가운데는 이 교회 프랭크 포머로이 담임목사의 14세된 딸 애너벨 양도 포함돼 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성명에서 “지금 정확한 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 마을과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총격범 켈리는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으로 확인됐다. 공군 대변인은 켈리가 2010년부터 2014년 불명예 제대 전까지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 있는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켈리는 2012년 아내와 아이를 폭행한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품행 불량 혐의로 1년간 감금됐으며 최하위 계급인 E-1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당국은 켈리가 조직화한 테러 단체와 연계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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