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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일원 ‘가물치’ 비상

10/17/2017 | 07:40:58AM
한국산 토속 어종인 가물치로 인해 워싱턴 일원 등 동북부 지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방정부와 각주정부는 최근 ‘가물치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가물치를 퇴치하려는 이유는 외래종인 가물치가 미국 토종인 배스를 마구 먹어 치우기 때문이다.

가물치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미국까지 건너오게 됐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수상생물 전문가들은 가물치가 2004년 이후 미국에 빠른 속도로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물치는 북쪽으로는 뉴저지와 뉴욕까지, 남쪽으로는 버지니아 남부까지 확산된 상태다. 이 때문에 다양한 방식의 가물치 퇴치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연방정부의 어류‧야생동물관리국은 포토맥강 일원에서 가물치를 포획한후 인식표를 붙여 놓아주고 있다.

인식표를 통해 이동경로와 습성을 파악하고 효율적 퇴치에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기 위해서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정부는 가물치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맛도 좋아 식용에 적합하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 있다. 실제로 볼티모어 등 메릴랜드의 주요 도시에서는 가물치를 재료로 하는 레스토랑까지 등장했다. 또 주정부 차원의 가물치 낚시 대회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은 미국에서 건너간 붉은불개미로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월 28일 한국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맹독을 가진 붉은불개미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1000여마리의 붉은불개미를 포획했지만 개미 군락의 중심이 되는 여왕개미의 시체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을 공포에 떨게 만든 붉은불개미의 원산지는 남미로 알려져 있다. 붉은불개미는 1930년 미국 화물선에 실린 목재에 붙어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붉은불개미의 꼬리 부분에는 날카로운 침이 있는데 지네, 독거미 등에 있는 독성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붉은불개미에 물리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붉은불개미는 독성뿐 아니라 생태계 교란종으로도 악명을 떨쳐왔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에서는 토종 개미의 3분의 2가 붉은불개미로 인해 사라질 정도였다. 당시 방역당국은 붉은불개미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박멸에 실패했다.

정 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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