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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혼 증가… “이제 안 참아”

09/29/2017 | 12:00:00AM
해를 거듭할 수록 가정 해체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워싱턴 일원 한인 이민 전문변호사들에 따르면, 최근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거나 결혼시키는 등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한 뒤 마침내 결별하는 이른바 ‘황혼이혼’이 한인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젊은층의 이혼율은 최근 감소한 반면, 노령층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를 보면, 2015년 기준 이혼한 50세 이상 미국인은 1000 명 당 10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과 비교하면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 이혼자는 2015년 1000 명 중 6명꼴로 파악돼 1990년의 3배가 됐다. 특히 50세 이상의 이혼율이 급증했지만 40세 미만 연령층에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5∼39세의 1000 명 당 이혼 건수는 1990년 30건에서 2015년에는 24건으로 낮아졌다. 젊은층의 이혼율이 낮아진 데는 초혼 연령이 올라간 것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50세 이상의 이혼율이 올라간 이유는 이들 연령층의 상당수가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베이비부머는 젊은 시절에 이미 이혼하고 재혼한 경우가 많으며, 재혼 또한 이혼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혼 전문변호사들은 설명했다.

실제로 50세 이상 미국인 중에서 재혼했다가 이혼한 비율은 1000 명 당 16명에 이르러 초혼인 사람의 이혼 비율보다 2배나 높았다. 50세 이상 중에서는 결혼기간이 짧을수록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기간이 10년이 안 되는 사람은 1000 명 당 21명이 이혼했지만 20∼29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사람의 이혼율은 1000 명 당 13명이었다.

하지만 30년 이상 기혼자들 이혼도 많았다. 이혼율은 낮았지만 지난해 50세 이상 이혼 건수의 3분의 1이 30년 이상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경우였다. 한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황혼이혼 역시 지난해에도 남녀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남자의 이혼 건수는 6101건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여성의 이혼 건수는 2910건으로 전년보다 9.6%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전체 이혼건수는 10만7328건으로 전년에 비해 1.7% 감소했다. 전체적인 이혼 건수는 줄었으나, 황혼이혼은 증가한 셈이다. 추이를 보면 65세 이상 남자의 이혼은 2000년 1321건이던 것이, 2005년 2589건에서, 2010년 4346건, 2015년 5852건 등으로 증가했다. 여자의 경우도 2000년 423건, 2005년 916건, 2010년 1734건, 2015년 2655건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황혼이혼이 증가함과 동시에 고령 여성의 재혼은 늘었다. 지난해 65세 이상 여자의 재혼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1109건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치다. 다만 65세 이상 남자의 재혼은 2568건으로 전년에 비해 3.9% 감소했다.

정 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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