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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전쟁시 한국에 큰 타격

08/11/2017 | 07:41:12AM
빌 클린턴 전 행정부가 1차 북핵 위기가 불거진 지난 1993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진 외과수술식 북핵시설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은 현실적 옵션이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겨냥해 한층 수위가 높아진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진단했다. 통신은 ‘미-북간 전쟁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단언했다.

북한의 맞대응이 부를 한·일 양국의 괴멸적 피해, 중·북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산악지대에 흩어져 배치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감안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북한이 앞서 지난 1993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데 이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으며 고조되던 1차 핵위기 때와는 제반 여건이 급변했다는 뜻이다. 그같은 배경으로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 시설이 험준한 산이 많은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데다, 그 위치도 은폐돼 있어 타격 대상을 파악하기 힘든 현실을 꼽았다.

북한은 특히 미국의 폭격 가능성에 대비해 북중 접경지역의 험준한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미사일·핵시설을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1000만명 이상의 서울과 3800만 명 이상의 도쿄, 그리고 주한 미군도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시설 타격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물로 거론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 정밀 타격에 실패하고, 이어 북한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면 흔히 ‘린치핀’에 비유되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동맹국인 한·일 양국이 괴멸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뜻이다. 통신은 또 미국이 전투기를 동원해 핵과 미사일 설비를 파괴하는데 성공해도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배치한 수천 문의 장사정포의 공격에 한국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핵과 미사일 시설, 장사정포를 함께 없애지 않으면 흔히 ‘짱돌’에 비유되는, 쏟아지는 장사정 포탄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이와 함께 미·한·일 3국이 한반도를 무대로 북한과 전면전을 벌이면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을 불러 3차 세계 대전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전후 파괴된 한국 경제를 재건하는 데는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적극 지원한다 해도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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