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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건부 대화‧대북 제의 거부

08/08/2017 | 12:00:00AM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조건부 대화를 제의한 뒤 북한이 이같은 대화를 전면 거부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최상의 신호는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우선 “조건이 맞는다면 북한과 앉아 미래에 관해 대화할 수 있다”는 말로, 대화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언제 대화가 가능한지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얼마나 중단해야 대화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같은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각국 외교관들과의 잇단 만남을 통해 이같은 대화 제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한국 언론들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 외무상과의 만남을 집중 보도하며 현격한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강 장관은 6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의 ARF 환영 만찬 때 대기실에서 리 외무상과 조우해 악수를 하고 한국 정부의 대북제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한국 새 정부의 ‘베를린 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제안에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음을 지적하고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리 외무상은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한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 2371호 채택에 대응해 ‘국력을 총동원한 물리적 행사’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노동당의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이번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북한을 반대하는 ‘특대형 테러범죄’라고 규정하면서 “강화된 종합적인 우리의 국력을 총동원해 물리적 행사를 동반한 전략적인 조치들이 무섭게 취해진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피터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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