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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 때아닌 매미떼 출몰

05/17/2017 | 07:46:24AM
워싱턴지역 주민들 가운데 최근 주택 벽면 등 이곳저곳에 매미가 허물을 벗은 표피들이 부쩍 많아진 모습을 보는 경우가 있다.

땅속에 있던 매미 유충은 통상 17년에서 13년 주기로 지표면 위로 올라 온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이같은 주기에 속하지 않음에도 한꺼번에 많은 매미 떼가 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17년매미(periodical cicadas)로 불리는데, 땅속에 살던 애벌레가 북부 지역에서는 17년 후, 남부 지역에서는 13년 후에 일시에 나타난다.

이 주기에 따르면 본래 워싱턴 지역 매미들의 대량 출현은 오는 2021년으로 예상됐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갑자기 나타난 이같은 현상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여러가지 추측성 이론이 나오고 있는데 대체로 종합해 보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북부에 속한 워싱턴 지역이 지구온난화로 어느덧 13년주기 매미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온이 크게 오르게 되는 이번주 들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매미들이 출현하게 되면 생태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난다. 우선 이들 매미들은 새나 여우, 스컹크들에 중요한 단백질을 공급해 주는 먹이가 된다.

개나 고양이들도 매미를 먹는가 하면, 심지어 사람들 가운데도 매미를 저탄수화물이자 저지방 간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곤충학자들은 그러나 매미를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일부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한다.

한편 매미는 그 모습을 직접 보기는 어려워도, 수컷의 경우 통산 85데시벨 이상의 큰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그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이는 록콘서트장의 소음이나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가는 소리에 맘먹는다.

수컷 매미의 울음소리는 짝짓기철 암컷을 찾아 구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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