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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밤거리 밝기 사업

04/19/2017 | 12:00:00AM
워싱턴DC의 밤거리를 밝히기 위한 조명 설치 사업이 뜻밖의 복병을 만났다.

시정부가 최첨단 LED 조명을 도입했지만 일부 부작용이 보고됐기 때문이다. DC 교통국은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 가로등의 설치를 일시 제한하기로 동의했다. 특히 경찰이나 지역 자문위원회에서 이를 다른 전등으로 대체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이다.

LED 전등은 적은 에너지로 밝은 빛을 낼 수 있고 수명도 오래간다는 점에서 차세대 전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범죄를 막으려는 경찰이나 비용을 절감하려는 마을 주민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의 전등으로 인식됐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건강상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최근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학협회(AMA)는 지난해 LED 전구 중 가장 밝은 불빛을 내는 블루-화이트 LED의 경우 인간의 수면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해당 전구에서 방출되는 특정 길이의 빛의 파장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의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타입의 LED 등은 또한 위험한 불빛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같은 LED 등이 도입된 곳에서는 방향감각을 잃는다거나 수면에 방해를 받는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적잖이 접수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같은 블루-화이트 LED 등의 경우 일부 사람과 동물에게 심미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C 의회는 이에따라 다음달초 공청회를 열고 교통국의 이른바 ‘가로등 현대화 사업’에 대한 문제점 등을 다룰 예정이다.

DC교통국의 가로등 현대화 사업은 지난 2011년 여름부터 시작됐지만 2015년에 중단된 상태이다. DC 교통국은 10월까지는 최종 결정이 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면 내년 1월 새로운 업체들을 선정하고 2018년 초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새로운 계약에는 장기간 등을 유지하거나 보수하는 책임도 포함된다. 업체들은 또 와이파이(Wi-Fi)나 간이안내소, 센서 등을 부가설치하는 방식 등으로 추가 수입을 올릴 기회도 얻을 수 있다. DC내 각종 도로변에는 현재 7만1,000여 개의 전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현재 DC내 모든 가로등의 5%는 LED 전등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아직도 거의 대부분인 86%는 고압 나트륨 등이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8% 만는 전통 방식의 백열전구이다.

DC에는 또 현재 50종의 다른 형태의 가로등이 존재한다. 이중 절반을 조금 넘는 54%는 시정부가 소유한 폴대 위에, 39%는 전력업체 펩코 소유 폴대에, 나머지 7%는 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소유 폴대에 각각 설치돼 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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