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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앞차 눈덩이 낙하 조심

03/20/2017 | 07:35:15AM
최근 워싱턴 일원에 눈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 수은주가 영하권을 맴도는 한파가 이어지면서 미처 녹지 않고 얼음처럼 얼어붙은 눈덩이들이 강풍에 휘날려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망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차량 지붕 등에 붙어 있던 단단한 눈덩이가 주행중 떨어져 나가면서 뒤따르는 차량을 공격하는 경우이다. 눈이 내린 지 벌써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차량에 눈을 싣고(?) 다니는 차량들의 모습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게중에는 한동안 방치해 뒀던 차량을 오랜만에 끌고 나온 경우도 적지 않지만, 당초 이번 눈은 얼음비가 섞여 내리면서 차량에 얼어붙은 눈을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던 탓도 한몫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처럼 단단히 얼어붙은 눈덩이는 웬만한 돌덩이와도 비슷한 파괴력으로 차량과 사람을 위협하고 만다.

실제로 워싱턴 일원 도로에서는 최근까지도 앞차에서 떨어진 눈덩이로 차창이 깨지고 탑승자들이 부상을 입는 사례가 적잖이 발생하고 있다. 메릴랜드주에서만 16일까지 14건의 신고가 접수됐을 정도이다. 이에 따라 각급 자동차정비소에는 가뜩이나 눈길 사고 등으로 파손된 차량들이 밀려드는데다, 눈이나 얼음 낙하 사고까지 가세해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상황이다.

그런가 하면 주택이나 상가 건물 지붕 처마에 얼어붙어 있던 눈덩이가 미끄러져 내리면서 행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DC로 출퇴근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지하철역을 나오다 인근 상가 지붕 아래를 지나기 직전 상당량의 눈덩이가 한꺼번에 쏟아져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 놓았다.

김씨는 만일 그 얼음과 눈덩이가 머리로 떨어졌더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처럼 차량이나 건물, 도로 등의 눈을 제대로 치우지 않았다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경우 형사적인 처벌은 물론 막대한 민사상 손해배상까지 부담할 수 있다고 경찰은 경고했다. 경찰은 특히 대형 콘테이너 차량이나 버스 지붕 등에 아직도 눈이 남아 있는 차량들이 적지 않다며, 이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즉각적인 대처를 당부했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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