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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한파, 과수 농장들 비상

03/16/2017 | 12:00:00AM
워싱턴 지역에 몰아친 기습 한파로 과수 농장들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딸기 농가에서는 14일 불어닥친 눈폭풍 뒤 이번 주 내내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추운 날씨에 매서운 칼바람까지 불어대자 작물이 얼어죽지 않도록 보호하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딸기 농장주들은 통상 4월 날씨를 우려하기 마련인데 올해는 걱정이 일찍 찾아왔다는 반응들이다. 이유는 이렇다. 딸기 작물은 아직 제법 한기가 남아 있는 3월 중순쯤인 이 기간이 휴면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워낙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일찍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기습 한파가 몰아치고 만 것이다.

오히려 휴면기라면 걱정이 없지만, 한번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하면 추위와는 상극이다.

버지니아 지역에서 딸기 농장들이 꽤 포진해 있는 버지니아비치 지역은 15일밤 화씨 26도를 기록했다. 농장주들은 그러나 지표식물인 딸기 작물의 경우 통상 5도 가량은 더 낮게 잡아야 한다며, 실질 기온은 화씨 20도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농장주들은 이에 따라 스프링클러에 온수를 동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딸기 등 각종 베리 작물들에 대한 사수에 나서고 있다. 때로는 작물 주변에 얼음으로 장벽을 쳐 바람을 막기도 한다. 차라리 얼음은 냉점인 화씨 32도 이하로 더 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농장주들은 작물들이 이번 한파를 잘 넘겨 적어도 절반 이상은 살아 남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작물의 절반을 넘게 잃게 되면 그해 농사는 망친 걸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한파로 딸기 출하 시점은 당초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4월말이나 5월초로 예년과 비슷해질 전망이다.

물론 이같은 비상상황은 비단 딸기 등 베리 작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초여름 출하를 앞두고 있는 복숭아 과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편 만개 시점이 일찍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 속에 워싱턴 지역 명물인 벚꽃 축제 준비에 한창이던 관계자들도 울상을 짓게 됐다.

벌써 하얀 속살을 서서히 드러내 보이던 꽃망울들이 눈꽃을 먼저 피웠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꽃이 피기도 전에 닥쳐버린 한파로 전체 꽃의 90%까지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초 올해 벚꽃의 만개 시기는 3월19일~22일까지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이번 한파로 만개 시점은 늦어져 4월 11일 전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폴 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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