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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가족이 믿고 먹는 ‘일품향’으로 오세요”

08/15/2016 | 09:30:25AM
최근 뉴욕 타임스에 짜장면에 관한 기사가 크게 실렸다. 한국인 누구나 어릴 적부터 짜장면을 먹으며 자란다는 것, 짜장면 관련 한국문화도 소개하며 외국인 기자가 직접 먹어본 느낌을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에게 짜장면은 단순한 면 요리 이상의, 주기적으로 시식해야 하는 어떤 ‘학습된 물질’에 가깝다.

그런 짜장면을 버지니아에 처음 정착해 맛을 본 사람은 감격해 이렇게 말한다.

“한국 맛 그대로네요. 이 식당 이름이 일품향이죠? 이름 그대로에요” 그렇게 일품향을 알게 되고 단골이 된 한인들이 한 둘이 아니다.

짜장면도 그렇지만 짬뽕맛은 더 생생하게 살아있다. 큼직한 홍합과 가리비살, 새우, 오징어 등 풍성한 해물과 진한 국물맛이 영혼까지 위로하는 듯한 감동을 준다.

여기에 별미 탕수육을 곁들이면 완벽하다.

“탕수육 모양이 좀 다른거 느끼셨어요? 반듯반듯 네모나죠. 보통은 돼지고기 아무 부위나 사용하니까 튀김 모양이 일정하지 않지만 저희는 비계와 힘줄을 완전히 제거한 ‘등심 살코기’만 쓰거든요. 그래서 한입 크기로 동일하게 썰어져 있고 잡내가 나지 않아요.” 홀을 책임진 장경씨는 자신 있게 소개했다.

소스맛 뒤에 느껴지는 훌륭한 육질이야말로 탕수육의 품격을 결정하는 요소다. 실제로 일품향 탕수육 튀김을 한입 배어 물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육질이 살아있는 흰 살코기가 마치 돈까스처럼 부드럽고 깔끔하게 잘린다.

색깔도 여느 탕수육처럼 갈색이 아닌 흰색이다. 모르는 손님이 간혹 ‘탕수육 덜 튀겨졌느냐’고 묻는다는데, 실은 깨끗한 기름을 쓰기 때문이다. 새 기름에 튀기면 집에서 해먹는 튀김처럼 색이 밝고 투명하다. 육류의 핏물도 정성껏 다 빼고 사용해 요리가 다 하얗다. 이러한 섬세함이 모여 탕수육 맛은 큰 차이를 갖는다.

‘뭘 좀 아는’ 고객들은 여름이면 일품향 밀냉면을 놓치지 않는다. 주말마다 하루에 보통 백 그릇씩 나간다는 초특급 인기 메뉴다.

김휘동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밀면은 음식점마다 밀가루와 전분의 배합이 다른데 이는 면의 쫄깃함에 차이를 줍니다. 수많은 시도와 연구 끝에 찰지고 땡글땡글한 식감이 나오는 배합을 찾았습니다. 정성껏 반죽해 두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즉석에서 면을 뽑고 삶아냅니다. 이때는 찬물에 ‘퍼뜩’ 헹궈야 면발이 더 탱글해집니다.”

완성된 면발은 정성껏 고아낸 해물채소 육수에 담긴다. 쇠고기에 대파와 마늘, 야채, 멸치, 한약재 등을 넣고 푹 고아낸 육수는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이 돈다.

여기에 비법 과일소스로 깊은 맛을 더해 냉면과는 또 다른 새로운 맛을 준다. 쫄깃한 녹말 면 대신 부드러운 밀가루 면이, 냉면의 수육 꾸미 대신 오향장 수육이 더해져 오묘한 중식 풍미를 느끼게 한다.

“좋은 과일로 소스를 내야 맛있어요. 그걸 찾느라 어떨땐 H마트만 몇 곳을 들르기도 합니다.” 김 대표는 기본에 충실하고자 신선한 재료 구입에서부터 고기 손질, 요리까지 직접 한다.

그가 새롭게 개발한 메뉴 ‘중화비빔밥’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연하고 부드러운 해물에 아삭하게 씹히는 피망, 호박, 배추의 식감이 일품이다. 센 불에서 순간적으로 볶아내 향긋한 불내가 배어있는 이 덮밥을 한식 비빔밥처럼 고추장 소스에 쓱쓱 비벼 먹으면 아주 독특한 맛이 난다.

이밖에 ‘매생이 누룽지탕’, ‘해물김치만두짬뽕’, ‘양장피’, ‘유산슬’ 도 꾸준한 인기 메뉴다.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일품향은 마치 깔끔한 가정집을 연상케 한다. 남편 김 대표는 솜씨 좋게 요리하고, 장 씨는 깨끗하게 홀을 관리한다. 깔끔하고 야무진 이들 부부의 성격만큼 위생 관리가 철저하다.

“처음 시작할 때 다짐한 것이 있어요. 나도 먹고 내 자식도 먹을 수 있는 음식만 만들자고요! 그 다짐 꿋꿋이 지켜온 지 어느새 5년이 넘었네요.”

점심 저녁으로 매번 작은 밥솥에 새 밥을 짓는다. ‘정확히 35분이면 새 밥이 되는데 뭐가 어렵냐”고 직원들에게 오히려 되묻는다. 음식 자르는 가위도 절대 한번 이상 쓰지 못한다. 그래서 일품향에는 가위만 20개다. 식탁 위에 놓이는 수저세트도 오염되지 않도록 하나하나 냅킨에 싸서 단단히 묶어 서빙된다. 야무지고 정성스럽다.

그 정성을 알아보는 걸까? 단골 손님이 일품향을 아껴줄 때면 더없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벌써 4년도 넘게 매주 금요일 7시에 짬뽕을 포장해 가시는 고객이 계세요. 아들이 저희 짬뽕을 좋아한다고 멀리서부터 찾아오세요. 맛있게 잡수시면 그게 제일 감사해요.” 장경선 씨의 말이다.

일품향의 또다른 장점은 위치다. 애난데일과 센터빌의 중간 지점이라 모임장소로 좋다.

페어팩스 월마트 맞은 편 로스 옆 건물이며 대규모 주차장을 갖추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다.

문의: 703 273 4039 주소: 4068 Jermantown Rd., Fairfax, VA. 22030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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