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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그곳을 만난다, 세계의 시장

04/02/2019 | 01:31:20PM
그곳에 가면 그곳을 만난다, 세계의 시장
빠르고 쉽게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 질리지 않는 세계 속의 시장

독일 뮌헨 빅투알리엔 뮌헨 시내 중심부 마리엔 광장 주변에 위치한 빅투알리엔은 오랫 동안 뮌세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시장이다. 2만2000㎡의 공간에 갖가지 먹거리와 다양한 생필품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식재료의 경우 뮌헨 인근 지역에서 생산되고 농약을 치지 않은 신선한 유 기농 제품들만 고집하는 것이 특징이다. 200여 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역사를 지녔지만 그래서 ‘녹색시장’이라는 친환경적인 이름으로도 불린다. 다양한 종류의 버섯과 올리브, 치즈는 빅투알리엔에서 꼭 구입해야 할 필수 아이템. 무엇보다 커다란 나무 아래 천여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비어가르텐이 있다는 점도 빅투알리엔의 큰 장점이다. 안주나 음식은 시장에서 바로 구입해서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는 물론 신선함과 신속성도 보장된 셈. 빅투알리엔은 확실히 뮌헨에서 시장 이상의 기능을 하는 곳이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워터프론트 워터프론트는 남아공으로 들어온 영국인들이 케이프 타운에서 가장 먼저 세운 항구로 수백 개의 식당과 카페, 숍들이 크고 작은 테마별로 위치해 거대한 시장구역을 형성하고 있다. 케이프타운 최고의 명소 중 한 곳으로 주기적으로 거리 공연과 상설무대가 펼쳐져 시장 특유의 활기를 보여준다. 재래시장 특유의 모습이 아닌 다소 현대화된 풍경이지만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찾는 사람들은 반드시 들러가는 남아공 쇼핑 일번지. 바다와 인접해 빼어난 풍광 또한 놓칠 수 없는 요소이다.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 쉴 틈 없이 역동적으로 끓고 있는 곳 인도. 그 중에서도 델리의 습성은 용광로처럼 24시간 동안 뜨겁다. 델리 기차역 바로 앞에 위치한 빠하르간지는 델리로 들어오는 수많은 배낭 여행자들의 성지로, 동시에 시장의 역할과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곳을 가장 델리스럽고 또 델리답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어수룩한 거짓말과 노련한 상술이 촘촘하게 얽혀 혼재하는 곳이지만 이곳 사람들은 과하지 않게 시장의 생리를 풀어 나가 일상으로 승화시킨다. 여행자들을 위한 많은 시설과 상점은 물론이고 식재료와 생필품 등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취급하는 빠하르간지. 델리에 온 이상 이곳을 둘러보지 않는다면, 그것은 델리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 진정한 델리의 얼굴이다.

베트남 호치민 벤탄시장 호치민에는 빈떠이나 안동시장 등 크고 작은 시장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벤탄시장이 가장 크고 또 가장 유명하다. 400년의 역사를 지녔기에 그동안 벤탄이 호치민 사람들을 먹여 살려왔다고 함은 부정할 수 없는 표현. 2,000여 개의 점포들이 빼곡하게 시장을 채우고 시장 사람들은 그곳에서 그들의 삶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호치민 시내 대부 분의 유명 관광지와도 도보로 연결되므로 여행자들 입장 에선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며 밤이면 나이트 마켓으로 이어져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시장의 역할을 다 하는 벤탄. 여행자들뿐 아니라 호치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곳 중 한 곳이다.

미국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1907년 개장. 국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미국에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역사는 무려 100년이 넘는다. 공식적으로 미국에 생긴 최초의 시장으로 인정받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성수기에는 하루에 만 명 이상의 사람 들이 이곳을 방문할 정도로 북적인다. 바다와 인접한 항구도시인지라 신선한 생선과 해산물이 가득하며 야채와 과일 등 식재료는 물론 꽃과 수공예품 등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어 시장 투어는 그야말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한때 파산직전까지 갔다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더 적극적으 로 다가가자는 노력으로 되돌아 온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손님을 위한 그리고 손님에 의한, 바람직한 시장의 롤 모델. 시애틀 여행의 중심점.

이집트 카이로 엘 깔릴리 흔히 이집트의 만물상이라고 불리는 엘 깔릴리는 14세기 무렵에 세 워진 전통 시장으로 수도인 카이로 시내 이슬람 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상인들은 세상에서 구할 수 없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곳에 있다며 시장의 자부심을 소리 높여 이야기한다. 아랍권에서는 터키의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아프리카 전체에서는 가장 큰 시장. 현재 약 1,500개가 넘는 상점들이 있으며 금과 은제품, 가죽 공예품 그리고 이집트 특유의 카펫과 향신료 등이 주를 이룬다. 골목골목 미로처럼 얽혀있는 시장을 돌다 마침 한적한 카페에 앉아 홍차를 마시며 샤샤물담배를 피워 보는 것. 이른바 시장 투어는 이런 곳 그리고 이런 것.

터키 이스탄불 그랜드 바자르 그랜드 바자르는 아치형 돔 지붕으로 덮인 대형 실내 시장으로 무려 5,000개 이상의 상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이스탄불이 동양과 서양에 걸쳐 나뉘 어 있는 지점이라 그랜드 바자르의 아이템은 양쪽 모두를 적절하게 아우른다.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고 또 골목으로도 이어지며 주요 입구 4개를 포함해 크고 작은 입구가 모두 20여 개나 되는 탓에 자칫 길을 잃기 십상. 하지만 이곳에선 길을 잃어도 좋다는 말은 분명 그랜드 바자르 에서 시작된 말일 정도로 모든 것이 풍부하고 넘쳐난다. 하루 방문객은 어림잡아 무려 25만 명에서 40만 명. 이쯤 되면 그랜드 바자르에게 세계 최고의 시장 이라는 타이틀을 주어도 좋지 않을까. 워낙 같은 제품을 취급하는 상점들이 많아 흥정은 필수.

페루 쿠스코 우앙까로 메르카도 쿠스코 최고의 시장은 산페드로 시장으로 쿠스코 사람들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주민들과 여행객들까 지 더해져 아무래도 북적임과 분주함이 남다르다. 이런 분위기에서 조금 벗어나 쿠스코의 따뜻한 햇살 아래 느긋하게 시장을 즐기고 싶을 때는 쿠스코 외곽의 우앙까로 시장이 제격. 매주 토요일에 장이 서는 토요시장으로 산페드로 시장보다 더 페루적이고 또 더욱 쿠스코적이며 그래서 잉카적이다. 쿠스코 가 산악지대이다 보니 아직도 쿠스코에 사는 전통 인디오들은 손으로 짠 모직 옷과 어깨를 감싸는 숄 을 주로 입고 두른다. 춥지만 얼굴에는 미소를 잃지 않고 이국의 사람들을 대하는 시장 사람들. 이들과 좀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기꺼이 토요일에 시간을 맞춰 쿠스코를 다녀오면 좋을 우앙까로. 어쩌면 남부 페루에서 마추픽추보다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지도 모를 곳이다.

일본 교토 니시키 시장 천년 고도 교토의 부엌을 책임지고 있는 니시키 시장. 1615년 어시장으로 시작된 니시키 시장은 일본 내에서도 정확하고 흐트러짐 없는 성격의 교토진들이 운영하는 시장인지라 시장의 분위기나 환경이 다른 전통시장들과는 달리 매우 깔끔하다. 원래 니시키 시장은 일본의 수도가 교토였던 시절, 왕실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특정 구역이었다고 한다. 당시의 역 할은 현재까지 시장의 기능으로 이어져 교토의 실생활을 책임지고 있고 그래서 니시키 시장은 교토의 부엌이라 고도 불린다. 다양한 채소와 어류, 육류는 물론이고 일본 특유의 절임 음식인 쓰케모노와 갓 튀겨낸 덴푸라 등 도 니시키에서 구입하면 좋을 재료와 음식들. 3대는 기본이고 6대 까지 몇대째 대를 이어가고 있는 점포가 많으므로 가장 오래된 교토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한 니시키 시장. 교토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근처 교토 시내 주요 여행지와의 접근성도 좋다. 시장 끝에 자그마한 신사가 있어 동시에 둘러보면 알찬 니시키 시장 투어는 마무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수크 메디낫 주메이라 현재 아랍에서도 가장 빠르게 현대화, 첨단화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그런 두바이에 아직도 옛 전통을 유지하며 동시에 빠르게 유행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있다. 수크 메디낫 주메이라. 수크(Souq)는 아랍권에서 '시장'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보통의 시장들이 취급하는 식재료나 먹거리보다는 주로 아랍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기념품과 공예품들을 취급하는 수크 메디낫 주메이라는 형형색색의 화려하면서도 엔티크하고 에스닉한 아랍권 특유의 제품들이 포진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게 된다. 실내는 더위를 피하기 위한 아랍 특 유의 전통방식으로 지어져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실외 또한 아랍권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구성되 어 마치 오래된 유적을 보는 것과 같다. 시장 끝으로 나오면 푸른빛의 인공 연못으로 이어지고 곧바로 현시대의 인류가 만든 역사상 최고의 인공 구조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 부르즈 칼리파가 눈에 들어오게 되니 메디낫 주메이라의 시장 투어는 상상 이상의 마무리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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