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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 처음 겪는 미칠듯한 두통" 뇌동맥류

02/15/2019 | 07:48:25AM
최근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던 40대 남성 A씨는 일주일 새 두통이 심해지는 것을 느꼈다. 평소 고혈압이 있어 스트레스받으면 머리가 아프긴 했지만, 이번에는 그간 느꼈던 두통과 달리 머리가 깨질듯하고 구역감과 무기력감까지 느껴졌다.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뇌동맥류 때문"이라며 "조금만 더 늦었으면 위험할 뻔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내벽에 손상이 생기면서 혈관 벽이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문제는 부풀던 뇌동맥류가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크기가 5~10mm 정도 되면 터진다. 간혹 25mm 이상의 거대한 뇌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동맥류가 터지면 15%는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하고, 30%는 치료받는 도중 사망하며, 18~40%만 정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위험하다.

상계백병원 신경외과 김태홍 교수는 "누구나 한 번쯤 두통을 경험하지만,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두통은 매우 심해 그간 겪었던 어떤 통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더불어 구토, 구역감, 목 뒤 뻣뻣함, 의식 소실이나 저하가 발생할 수 있고, 뇌실질 내 출혈이 생기면 언어장애, 안면마비, 반신마비 위험도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선천적으로 얇은 사람에게 많이 생겨, 가족력이 있으면 주의해야 한다.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동맥경화·고혈압·흡연·스트레스도 위험요인이다. 대부분의 경우 파열 이전에 자각 증상이 없지만 일부에서는 눈꺼풀이 처지거나 시력저하, 시력장애, 복시, 이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태홍 교수는 "일교차가 커서 혈관이 갑자기 수축했다가 팽창하는 겨울에 뇌동맥류 파열이 잘 생겨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파열 위험성에 따라 1년에 한 번이나 2~3년에 한 번씩 MRI(자기공명영상)나 CT(컴퓨터단층촬영)로 크기 변화를 관찰한다. 보통 이마 쪽과 뒤통수 쪽에 있는 교통동맥에 생겼을 때 파열 위험성이 크다. 치료에는 클립결찰술(클립으로 동맥류를 막아 크기가 커지는 것을 막는 수술)과 코일색전술(코일로 동맥류를 채워 크기가 커지는 것을 막는 시술)이 시행된다.​​

김태홍 교수는 "예방을 위해 평소에 운동으로 혈압을 잘 관리하고 금연하고, 비만을 막아야 한다"며 "중년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뇌혈관 검사를 시행해 상태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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