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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그때 그 설렘은 무엇때문이었을까

01/25/2019 | 12:00:00AM
토론토, 그때 그 설렘은 무엇때문이었을까
캐나다가 자랑하는 랜드마크 CN타워 위로 갔다. 초속 5.6m의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447m 높이의 전망대에 올랐다.

두께가 2.5인치 밖에 되지 않는 유리 바닥도 걸어보았다. 창 밖으로 도시를 수놓는 스카이라인과 함께 녹음(綠陰)이 우거진 토론토 섬, 멀리는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보였다.

그때 그 설렘은 무엇때문이었을까.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은 오묘하다. 겉보기에 화려하진 않아도, 걸음에 몸을 맏긴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보면 어느새 도시의 매력에 흠뻑 빠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여긴, 캐나다 토론토다.

◇”세계 차세대 美食 여행지” 인구 640만명의 토론토는 캐나다 제1의 도시인 동시에 북아메리카에서 4번째로 큰 도시다. 세계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도시 하나를 꼽으라면 아마도 그건 토론토일 것이다. 유럽계 인구가 270만, 남아시아계 100만, 중국계 인구도 60만이 넘어간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이 이 도시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그래서일까. 토론토 사람들은 당신이 어느나라에서 왔던 친절하게 맞아줄 것이다.

미국의 유명 잡지 보그(Vogue)지는 토론토를 “세계 차세대 미식 여행지”로 꼽았다.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해. 3000m급 산들이 어깨를 맞댄 로키산맥과 광활한 영토를 채운 비옥한 대지. 천혜의 대자연이 선사하는 최상급 식자재가 캐나다의 음식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었다. 온타리오주(州)의 스타 셰프들은 현지의 제철 식자재를 이용해 환상적인 다이닝 신을 개척했다. 또, 세계 각지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은 토론토의 맛에 다양성을 첨가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기왕이면 배를 두둑히 채우고 움직일 것을 권한다.

ㆍ카누(Canoe) 도심 한 가운데 웰링턴가에 우뚝 서있는 TD뱅크타워로 가보자. 54층에 컨템포레리 캐나다 레스토랑 ‘카누’가 있다. ‘토론토의 얼굴’이라 불리는 이 식당에 들어서면 심플하면서도 도시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 각지에서 가장 신선한 원료를 공수해오고, 셰프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게 카누의 강점. 20년째 캐나다 ‘100대 레스토랑’ 리스트에 개근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하고 있어 각 요리에 맞는 완벽한 와인을 추천해주고, 숨이 멎을 듯한 야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다. 약간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인만큼, 드레스코드가 있으니 미리 참고할 것. 전망 좋은 창가 자리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하고 싶다면 예약은 필수다.

ㆍ마블(MARBL) 밴쿠버의 성공한 사업가가 토론토에도 상륙시킨 야심작. 서울의 청담동격인 킹웨스트가에 위치한 ‘마블’은 캐주얼 파인다이닝을 추구한다. ‘위험감수자(risk taker)들을 위한 식당’이라고 정체성을 밝히고 있을 만큼, 수석 셰프 라이언 모리슨은 도전적이고 또 진취적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4~5인용으로 고안한 ‘마블 셰어 플래터’. 거대한 나무 접시 위에 토마호크 스테이크, 양고기, 가리비와 관자 요리 등이 한데 모아 나온다. 지하에 있는 샴페인바도 놓치지말 것. 토론토 제일(第一)의 멋쟁이 남녀들이 모이는 곳이다. 운이 좋다면 캐나다에선 연예인보다도 더 인기가 많다는 하키 선수들도 볼 수 있을 것이다.

ㆍ로컬 푸드투어 현지인이 친구처럼 추천하는 로컬 푸드를 맛보고 싶은지? 가이드북에 등장하는 판에 박힌 맛집들 말고, 현지인들만 알고 찾는 그런 식당들 말이다. 탐험을 하는 동안 걷기를 원하고 조금은 별난 것을 원한다면 ‘푸디 온 풋(foodie on foot)’을 이용해보자. 현지인 가이드가 동행하며 5개의 가장 뛰어난 레스토랑과 디저트 가게를 소개한다. 현장감 있는 설명이 있고, 각종 꿀팁은 덤이다. 짧은 시간안에 가장 효과적으로 토론토의 맛집들을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이다.

◇마켓, 먹거리와 볼거리를 한 곳에서 진짜 토론토를 보고 싶다면 전통시장으로 가야한다. 마켓을 둘러보며 현지의 정취를 느끼고,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해보자. 아이스와인, 메이플시럽 등 모든 캐나다적인 것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스팟이다.

ㆍ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토론토에서 가장 유명한 마켓이다.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란 이름은 이 자리가 본래 위스키 증류소였기 때문. 빅토리아 시대의 폐공장건물 40개를 보행자 전용 벽돌마을로 복원했다. 레스토랑과 부티크, 공방, 갤러리와 펍 등 200여개 시설이 몰려있다. 새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고, 갤러리와 공연장에선 1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들이 이어진다. 생동감 넘치는 토론토를 직접 겪어볼 수 있는 곳이다. 빨간 벽돌이 동화 속 어느 마을에 온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캐나다에서 단 한장의 ‘인생샷’을 건지겠다면 이곳이 제격일 것이다.

ㆍ세인트 로렌스 마켓 토론토 최초의 시장으로 2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시장 주변 일대가 번화가여서 토론토 여행자라면 반드시 찾게 되는 명소. 시장을 이루는 두 개의 건물은 과거 시청사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고풍스러운 모습을 띄고 있다. 오래된 재래시장이지만 백화점 식품코너 못지 않게 깔끔하다. 직접 고른 치즈와 빵으로 만들어주는 샌드위치가 일품. 40종이 넘는 쌀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고 한다. 수백종이 넘는 치즈나 과일, 빵, 육류, 향신료 등을 비롯해 제빵 기구, 요리 기구 등 음식과 관련된 물품이 특히 많다.

◇북미 쇼핑의 메카 캐나다는 쇼핑천국이다. 메이플시럽, 아이스와인 같은 식료품에서부터 프로폴리스 등 의약품,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패딩까지. 세일중인 아이템만 잘 건져도 최대 50% 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격적으로도 미국에 비해 더 경쟁력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괜히 북미 쇼핑의 성지(聖地)라 불리는게 아니다.

ㆍ토론토 이튼센터 토론토 쇼핑의 메카. 토론토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영 스트리트에 위치한 토론토 이튼 센터(Toronto Eaton Centre)는 2개 블록에 걸쳐 300여 개의 매장 자리한 블록버스터급 쇼핑몰이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건축물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갈레리아’를 본떠 유리 천장 회랑 구조로 지었으며, 곳곳에 독특한 장식이 많다. 쇼핑몰 안에는 백화점, 서점, 은행, 레스토랑 등 각종 편의 시설과 쇼핑 시설이 입점해 있어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캐나다에서 쇼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로 연간 누적방문객이 500만명에 달한다.

ㆍ요크데일 쇼핑센터 토론토 중심부에 위치한 요크데일 쇼핑 센터(Yorkdale Shopping Center)는 가장 많은 고급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토리버치, 까르띠에, 티파니 등 2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30m 높이의 유리 아트리움은 멋들어진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최근 확장 공사를 거치면서 쇼핑의 편의성이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캐나다소매업위원회(RCC)가 최근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제곱피트당 연간 매출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운타운에서 택시를 타면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반나절 정도는 여유를 두고 가야 제대로된 쇼핑을 하고, 원하는 상품을 건질 수 있을 것이다. 웹사이트에서 특별 프로모션과 세일 기간을 확인하고 방문할 것.

◇실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캐나다의 추위는 분명 혹독하다. 하지만 토론토 사람들들은 이런 혹한(酷寒)에 결코 굴하지 않았다. 박물관, 미술관, 수족관 등 토론토에선 실내에서도 충분히 여러가지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다.

ㆍ로얄 온타리오 박물관 로얄 온타리오 박물관(Royal Ontario Museum)은 캐나다 원주민과 고대 이집트, 공룡 화석 등 세계사와 자연사에 얽힌 폭 넓은 600만점의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이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바로 동쪽에 위치한 이 곳은 공룡부터 고대 이집트, 캐나다 원주민 문화까지 모든 것을 아우른다. 매 방문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박물관은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다. 2017년에는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박물관에 한국어 가이드를 후원한 바 있다. 지하철 뮤지엄(Museum) 역과 이어진다. 입장료는 20달러(약 1만7000원).

ㆍ로얄 온타리오 미술관 북미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하나인 온타리오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은 총 9만여점. 아프리카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등 모든 시대를 아우르고 루벤스, 고야, 피카소, 램브란트 등 라인업도 화려하다. 미술관 건축물 자체도 하나의 예술이다.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저명한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2008년 미술관 확장공사의 디자인을 책임졌고, 수많은 이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예술을 사랑한다면 온타리오 미술관보다 더 적합한 장소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행정보 인천에서 토론토까지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가 직항편을 운항 중이다. 12시간45분 정도 소요된다. 토론토 관광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캐나다관광청(kr-keepexloring.canada.travel)과 토론토관광청 홈페이지(seetorontonow.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시즌스, 페어몬트 등 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본고장 답게 숙박 시설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취재지원=캐나다관광청·토론토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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