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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체한 것 같아서, 사이렌 시끄러울까봐… 급성심근경색 환자 80%가 119 부르지 않았다

01/14/2019 | 07:43:22AM
전문가들은 돌연사를 막기 위해선 평소 심폐소생술을 익히고, 흉통이 오면 즉시 앰뷸런스를 부르라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인이나 구급대원이 아닌 일반인이 환자를 목격했을 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16.5%가 살았지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경우 절반 수준인 7.9%만 목숨을 건졌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심폐소생술을 최대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정상적인 상태로 퇴원하는 '뇌기능회복률'도 심폐소생술을 할 경우 11.2%, 하지 않은 경우 3.9%로 3분의 1 수준이었다.

급성심장정지의 절반 이상은 가정에서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가정 발생 시 생존율은 6.1% 수준이다.

가정에선 목격자가 없거나 한둘뿐인 데다, 가족이 쓰러지면 크게 당황해 조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평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참조해 '가슴 압박' 등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을 익히는 게 좋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인공호흡을 권장하지 않는다.

일반인의 경우 가슴 압박만 반복한 경우와 인공호흡을 병행한 경우 환자의 생존율 차이가 크지 않다.

흉통이 발생하는 즉시 119를 부르는 것도 중요하다. 지난해 전남대병원 연구팀 등이 전국 40곳 대학병원을 찾은 심근경색 환자들을 조사했더니 급성심근경색일 때 119를 부른 환자는 19.2% 수준이었다.

나머지는 통증이 있어도 알아서 택시 등을 타고 스스로 병원을 찾았다.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는 "노인들은 '자식들에게 연락할까 말까' '사이렌 소리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심하게 체한 것 아닐까' 하며 시간을 낭비할 수가 있는데, 심근경색은 증상 발생 1시간 이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로 전남대병원이 다른 병원과 함께 2011년 11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급성심근경색 환자 886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즉시 119를 부르지 않은 이유로 대부분 '큰 병이 아니면 창피해서' '사이렌 소리로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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