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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도시를 아십니까?

12/07/2018 | 12:00:00AM
완벽한 도시를 아십니까?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해온 미국 컨설팅그룹 머서(MERCER)는 올해 1위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Wien)을 선정했다. 2위는 스위스 취리히, 3위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였고 서울은 76위였다. 빈은 이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심사위원들은 빈의 발달된 문화와 멋스러운 건축물, 친환경 정책 등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한다.

빈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중세 도시로 꼽힌다. 유럽 제일의 명문가(名門家)인 합스부르크 왕가가 600년 이상 터전을 잡았던 곳이다. 길모퉁이 돌 때마다 수백 년 된 멋스러운 건축물이 시선을 압도한다. 둘레 4㎞쯤 되는 구(舊) 도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문화의 보고(寶庫)다.

도심 한복판엔 800년 전 지어진 슈테판 대성당이 있다. 높이 137m 첨탑과 25만개 벽돌로 이뤄진 모자이크 지붕을 가진 이 성당에서는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열렸다고 한다.

슈테판 대성당이 고딕 양식이라면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인 벨베데레 궁전은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곳이다. 그림 한 점에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신부'를 비롯해 에곤 실레의 '죽음과 소녀', 리하르트 게르스틀의 '웃는 자화상' 등 그림이 전시돼 있다. 중세 황실 건축물의 자태를 가진 근처의 레오폴트 미술관과 미술사 박물관, 응용미술관, 알베르티나 미술관에도 진귀한 그림이 보관돼 있다.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이 살았던 쇤브룬 궁전은 1441개의 방과 거대한 정원이 있는 곳이다. 강력한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랑스혁명 때 단두대에서 처형된 그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도 볼 수 있다. 빈 관광청 베레나 하블레씨는 "도시 전체가 중세와 현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라고 했다.

빈은 예로부터 음악의 도시였다. 슈베르트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고향으로 모차르트와 브람스가 음악 인생 대부분을 빈에서 보냈으며, 베토벤이 불멸의 명곡들을 남긴 곳이다. 매일 밤 10만명의 음악 팬이 라이브 클래식을 즐긴다. 시립오페라하우스, 뮤직베레인 등 시내 곳곳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홀에선 한 해 1만5000편 이상의 뮤지컬과 발레 공연, 콘서트가 열린다. 빈은 도시 절반이 녹색 지대인 친환경 도시다. 건축물과 도로 사이엔 어김없이 숲과 잔디로 잘 가꿔진 공원과 정원이 있다. 아침이면 화려한 궁전 사이로 조깅하는 시민들을 볼 수 있다. 무료 개방하는 쇤브룬 궁전의 정원에는 아무리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수십 갈래 오솔길이 있고, 도시 중심의 시민공원과 프라터 공원은 나른한 오후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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