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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화의 공존, 마카오

06/22/2018 | 11:53:29AM
동·서양 문화의 공존, 마카오
마카오, 가성비·가심비 모두 잡는 '단거리 인기여행지'로 급부상 이국적 분위기와 '우수한 관광 인프라'로 여행 만족도 매년 상승 마카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5년 50만에서 2016년 66만, 2017년 87만 명으로 최근 3년 새 급증했다. 마카오 관광청은 올해 100만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들의 발길이 마카오로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마카오 직항 노선이 증가한 것이 양적 성장이라면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카오의 독특한 정취와 우수한 관광 인프라가 질적 성장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마카오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 문물을 받아들여 중국과 유럽이 섞인 묘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홍콩과 비교해 유럽색채가 강하고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유적지가 많다.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30개가 한 곳에 밀집한 '마카오 역사지구'

포르투갈 사람들은 16세기부터 마카오 반도에 정착했다. 1887년 포르투갈과 청의 조약으로 포르투갈 식민지가 되었다가 1999년 중국에 반환됐다. 400여년 넘는 세월동안 뿌리내린 포르투갈 문화와 건축은 마카오 곳곳에 남아 있다. 마카오는 마카오 반도, 타이파 섬, 콜로안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국 본토와 연결된 마카오 반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30개가 몰려있다.

마카오 도보 여행이 지루하지 않았던 이유는 회백색의 콘크리트 건물과 포르투갈 풍의 건축물이 정반대의 매력으로 여행자를 반겨줬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건물에는 창문마다 거대한 철창을 달아놓았다. 널어놓은 빨래를 도난 또는 유실하지 않도록 한 것인데 마치 거대한 새장처럼 보였다.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곡선 모양의 모자이크 거리와 벽화 타일로 된 거리 이정표, 포르투갈 양식 풍경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마카오 골목은 무심한 듯 하지만 구석구석 화려한 멋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독특하고 이국적인 매력과 정취 때문에 역사 지구를 둘러보는 내내 카메라 셔터를 멈출 수 없었다.

마카오의 밤거리는 도박중독자로 넘치고 술과 유흥으로 넘실될 것이라는 편견이 무색한 순간이었다. 현지 가이드는 카지노 방문객의 대다수는 중국 본토와 홍콩 출신이라며 마카오 사람들은 카지노 출입이 합법임에도 불구하고 도박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카지노 사업 매출은 줄고 있다. 이에 마카오 호텔들은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수준 높은 관광 인프라로 카지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가족 관광객과 휴양, 관광,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를 목적으로 한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밤이 깊었지만 코타이 스트립의 야경을 보고 호텔 로비로 돌아왔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 도로에는 관광객들을 싣고 공항으로 떠나는 버스와 이제 막 퇴근한 호텔 종사자들을 태운 통근버스가 호텔을 출발하고 있었다. 마카오를 구성하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각각 다른 행선지로 지나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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