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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린 베른 역, 인생 여행지를 찾았다

01/16/2018 | 08:33:11AM
우연히 내린 베른 역, 인생 여행지를 찾았다
"잘못 든 길이 지도를 만든다"는 문장은 이제 관용구가 되었다.

강연호 시인이 쓴 '비단길2'의 시구다. 기존 관념에서 벗어날 때 새로운 창조가 가능하다는 격언에 주로 인용된다. 우연한 계기를 통해 삶의 궤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의미와도 통한다. 나는 그 문장을 이렇게 고쳐 쓴다. "잠깐 들른 곳이 인생 여행지가 된다"고.

스위스의 수도가 취리히 또는 제네바인 줄 아는 사람이 많다. 둘 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국제도시다. 하지만 정작 수도는 따로 있다. 중세시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베른(Bern)이다. 12세기 말, 도시를 건설한 베르톨트 5세가 사냥에서 가장 처음 잡은 동물의 이름을 도시에 붙이기로 했는데, 마침 곰이 잡혔다. 그 후 오늘날까지 베른은 '곰의 도시'로 불린다.

베른은 유럽 여행의 대표적인 경유지다. 융프라우를 품은 인터라켄이나 리기산이 있는 루체른, 해발 1043m 고원에 있는 산악마을 그린델발트, 마테호른 자락의 체르마트 등 알프스의 자연경관을 즐기려거나 이미 만끽한 여행객들이 오스트리아 빈, 독일 뮌헨, 이탈리아 로마와 베네치아, 프랑스 파리와 남부의 니스,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로잔, 바젤 등에서부터, 또는 그 도시들로 드나들기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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