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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살 '오동통'… 참꼬막은 3년산이 최고

01/09/2018 | 10:40:20AM
찬바람 불면 살 '오동통'… 참꼬막은 3년산이 최고
꼬막은 설날을 전후한 두 달이 가장 살이 오르고 맛있어진다. 그래서 전라도에서는 설 제사상에 오르며 '제사 꼬막'으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소설 '태백산맥' 덕에 꼬막은 겨울 남도 미각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한반도에서 꼬막을 먹은 역사는 신석기시대 패총에서 빠짐없이 발굴될 정도로 오래되었다. 우리나라에만 16종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 접하는 꼬막은 참꼬막·새꼬막·피꼬막이 대부분이다. 참꼬막은 껍데기가 최대 5㎝, 새꼬막은 8㎝, 피꼬막은 13㎝ 정도까지 자란다. 참꼬막은 완전히 다 자란 3년산이 맛있고 새꼬막은 어린 1년산이 가장 맛있다는 게 현지 생산자들 이야기다.

꼬막은 조선 후기 학자 이만영이 엮은 재물보(才物譜·1798년)에 '호남 사람들이 고막이라 칭한다'는 기사에서 한글 표기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꼬막(고막)은 '작은 조개'를 뜻하는 우리말로 20세기 초반만 해도 전라도에서 주로 썼다. 경상도에서는 강요(江瑤), 서해안에서는 소합(小蛤), 경기도에서는 안다미조개라고 불렀다.

정약전(丁若銓·1758~1816)의 자산어보(玆山魚譜·1814년)에는 고막조개(庫莫蛤)를 감(蚶), 와롱자(瓦壟子), 복로(伏老), 강요주(江瑤珠), 괴륙(魁陸) 같은 한자 이름과 속명을 여럿 소개하면서 '맛이 달다'고 기록하고 있다. 와룡자(瓦龍子)는 중국과 한국이 모두 사용하는데 기와지붕 같은 꼬막의 껍데기를 보고 지은 이름이다.

참꼬막은 갯벌이 있는 곳 어디라도 나지만 전라도 남해안 순천만이나 보성만, 강진만 주변이 주산지로 19세기부터 양식을 해왔다. 1958년 '천해 간석지 개발 5개년 계획'이 세워진 이후 꼬막은 본격적으로 양식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라도를 넘어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가 되었다. 꼬막 따라 찬바람이 불고 겨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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