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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2017 | 12:00:00AM
손은 작은 신체부위지만 총 27개의 뼈, 인대, 신경, 힘줄,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만큼 질환이 다양한데, 그 중 손 저림은 대표적인 명절증후군으로 나타나 많은 사람을 괴롭게 한다. 손 저림 증상과 관리 요령을 알아봤다.

◆손목터널증후군

손 저림 증상과 함께 손목 통증이 느껴진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명절증후군으로 불릴 만큼 손목사용이 많은 주부나 직장인에 주로 나타나, 모든 손 저림의 원인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손목에 있는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 그 사이를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 및 저림, 감각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수근관 터널이 위치한 손바닥 앞쪽 부위와 손목,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엄지와 검지, 중지, 약지(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손에 힘이 빠지거나 통증이 심해져 젓가락질이나 옷의 단추를 잠그기 어려워 지며,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뚜껑을 돌릴 때, 손을 뒤집거나 빨래는 짤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주관증후군

주관증후군은 좁아진 주관을 지나는 척골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여기서 주관(肘部)은 팔꿈치 안쪽 부분에 움푹 들어간 부위다. 연세바른병원 노형래 원장은 “손 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지만, 주관증후군은 팔꿈치부터 팔뚝 안쪽을 지나 약지와 새끼 손가락까지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며 “저린 증상과 동시에 얼음처럼 차가워지는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자 모서리에 팔꿈치 안쪽을 부딪히면 전기가 오듯 통증을 느끼는 것 또한 척골신경 때문인데, 척골 신경은 주변에 보호해줄 연부조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작은 압박에도 취약하다. 주관증후군은 주로 팔꿈치를 구부리고 턱을 괴거나 책상에서 PC를 사용할 때, 통화할 때, 팔베개를 하고 잘 때 등과 같이 오랜 시간 팔꿈치가 굽혀있거나 눌렸을 때 압박을 받는다. 이외 간혹 골절과 물혹,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내과계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가이욘관 증후군(척골관증후군)

척골관증후군으로도 불리는 가이욘관 증후군은 손으로 뻗어가는 척골신경이 수근관 옆에 위치한 가이욘관(척골관)을 통과할 때 압박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약지와 소지(새끼손가락)에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손바닥에도 증상이 나타난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특징이며, 증상이 오래될 경우 운동신경과 근육에 영향을 미쳐 손가락이 갈고리 모양으로 굽어지기도 한다. 싸이클을 타는 것과 같이 오랜 시간 손바닥을 누르는 자세 등 압박의 영향이 가장 크다. 그 외 골절이나 과도한 사용, 갑작스런 체중증가, 임신, 류마티스 관절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손 저림 예방 및 생활 관리

오랜 시간 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 1시간에 5분씩 손 사용을 멈추고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손을 많이 사용한 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손목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증상이 심해서 병원에 가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초기에는 약물과 부목을 통해 움직임을 최소화 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더 이상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수술보다는 프롤로테라피주사나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매년 명절이 지나면 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주부 환자가 늘어나는데, 이는 대부분 과사용이 원인”이라며 “명절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걸레를 짜거나 오랜 시간 반복적인 동작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고, 틈틈이 스트레칭 해 손목에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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