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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비행이 혈관 막는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뭐길래

08/08/2017 | 12:55:45PM
장거리 비행이 혈관 막는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뭐길래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위해 장시간 비행기를 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좁은 비행기 안에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다리가 붓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긴다. 그러나 장시간 비행은 이와 같은 증상뿐 아니라 심장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문제다. 고인 피가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관을 막는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의 이코노미 좌석처럼 좁은 공간에 오래 있으면 생긴다 하여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이라 이름 붙여졌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앓는 환자의 20%가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다.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의 정식 병명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에 피가 원활히 흐르지 못해 피가 고인다. 고인 피가 뭉치면 혈전(피떡)을 형성하는데,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흐르다 폐로 가는 동맥을 막으면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긴다.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기면 가슴 통증·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심장 마비로 사망에 이른다. 혈관의 탄력이 좋지 않은 30대 이상 남성에게서 잘 나타난다. 평소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매우 위험하다.

이외에도 임신 말기나 출산 직후의 여성, 최근 수술을 받은 사람, 흡연자, 비만 환자 등도 주의해야 한다. 실제 대한영상의학회가 비행기처럼 좁은 공간에서 20대 남성의 혈류속도를 측정한 결과, 4시간 이후 혈액이 농축되고 혈류 속도가 저하하는 것을 발견했다.

심부정맥혈전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몸을 움직여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는 틈틈이 다리를 마사지하고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지 않는 게 좋다. 운동화 대신 헐렁한 슬리퍼를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기내나 자동차 안에서는 잠을 너무 오래 자지 않아야 한다. 잠을 자면 더 오래 움직이지 않아 혈전이 생길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커피·홍차 등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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