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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킴장애'

05/16/2017 | 12:00:00AM
'삼킴장애'
나이가 들면 근육도 노화한다. 이로 인해 노인들은 움직임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이유로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 장애(연하곤란)가 찾아오기도 한다.

삼킴 장애는 음식물을 목으로 넘기기 힘들거나 식도로 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를 모두 포함한다. 전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식도와 기도 근육의 수축·이완 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의 노인에게 가장 흔하다. 음식물이 매끄럽게 삼켜지지 않아 밥을 먹을 때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사레에 자주 들린다.

◇국내 노인 3명 중 1명 '삼킴 장애'

삼킴 장애는 우리나라 노인 3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화가 아닌 다른 질환에 의해 발병하기도 한다.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 뇌성마비, 뇌종양, 루게릭병 등의 신경 근육 질환 환자는 목으로 음식물을 넘기는 기능이 약해 삼킴 장애를 겪을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은 전체 환자의 40~50%에서 삼킴 장애가 나타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후두암, 구강암, 설암 등의 수술 과정에서 음식물을 넘기는 부위를 제거했거나, 해당 부위 구조가 변형됐을 때도 삼킴 장애가 생길 위험이 크다. 노인도 아니고 별다른 질환도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선천적으로 식도가 좁거나 식도 벽이 딱딱하면 삼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음식물 폐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 일으킬 수도

삼킴 장애가 있으면 우선 식사하기가 어렵다. 큰 음식은 잘게 잘라야 하고 딱딱한 것은 아예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삼키는 동작에 신경 쓰지 않으면 음식물이 쉽게 목에 걸려 사레에 들리고 목소리도 쉬거나 갈라진다.

뿐만 아니라 삼킴 장애는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더 위험하다. 노인 폐렴 환자의 20~30%를 차지하는 흡인성 폐렴은 음식물이나 세균이 기도로 들어가 폐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음식물을 잘못 삼켰을 때 건강한 사람은 사레에 들리고 기침을 세게 해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는 반사작용을 한다.

그런데 삼킴 장애를 겪는 사람은 기도 신경과 근육의 감각이 떨어져 있어 제대로 된 반사작용을 하지 못하고 음식물을 그대로 삼켜버리기 쉽다. 특히 노인은 폐가 부풀었다가 작아지는 탄력성과 기침을 통한 폐의 청소 능력도 약해 적은 양의 이물질에도 건강한 사람보다 쉽게 폐렴에 걸릴 수 있다.

흡인성 폐렴은 다른 폐렴과 마찬가지로 기침·가래·고열·두통·복통·설사·피로감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흡인성 폐렴은 염증을 일으키는 이물질이 폐 속에 그대로 남아 일반적인 폐렴보다 더 쉽게 중증질환으로 진행된다.

염증이 폐포까지 번져 호흡곤란이 오거나 폐농양(폐 속에 고름이 차오르는 질환)이 발병할 경우, 염증이 전신으로 퍼지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일반 폐렴의 사망률은 19.4~28.3%인 반면, 흡인성 폐렴의 사망률은 55~70%에 달한다.

◇턱 아래로 당긴 채 식사하고, 칫솔로 입안 자극해 완화

삼킴 장애를 예방하고 삼킴 기능을 높이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식사할 때는 엉덩이를 등받이에 바짝 붙여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아래로 당긴다. 턱이 아래로 당겨지면 기도가 좁아져 음식물이 들어갈 위험이 줄어든다.

하루 세끼 분량을 조금씩 나눠 4~5끼에 걸쳐 먹고, 입안에 있는 음식물을 전부 다 삼킨 후 다음 음식을 입에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물 등은 최대한 걸쭉하게 만들어야 기도로 바로 넘어가지 않는다.

입안 근육을 강화해 음식물이 식도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혀로 볼 안쪽이나 입천장 밀기를 반복하고, 촛불을 끄듯이 입으로 바람을 부는 연습을 한다. 부드러운 칫솔로 입 안을 자극하면 구강과 식도·기도의 신경 반응이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식사마다 사레가 들리거나 심하게 쉰 목소리가 나올 때는 입천장과 식도 사이 근육 신경에 이상이 생겼을 수 있다. 이때는 생활습관만으로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보톡스 주사를 놓거나 수술을 해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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