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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작가가 그려낸 한국 여인의 삶

07/31/2012 | 03:24:51PM
재미 작가가 그려낸 한국 여인의 삶
시카고 컬럼비아대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인 새뮤얼 박의 첫 소설 '그대에게 가는 길'(을유문화사 펴냄. 원제 'This burns my heart')이 번역, 출간됐다.

현지에서 지난해 출간된 이 책은 그해 아마존 베스트북에 선정되는 등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소설은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 대구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스물세 살의 여주인공 수자는 외교관이 되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지만 보수적인 수자의 부모는 그가 혼자 낯선 서울에 가서 공부하는 것을 극구 반대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결정할 수 있도록 놔두는 유약한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기로 결심한 수자는 여러 구혼자 가운데 민에게 마음을 주고 결혼을 추진한다.

결혼 직전 수자는 민의 소개로 잠시 만난 운동권 학생 율에게 청혼을 받지만 민과 이미 하룻밤을 보낸 이후라 거절하고 만다.

그러나 결혼 직후 수자는 민이 자신과의 결혼을 위해 여러 가지를 속였으며 자신을 서울 외교관 학교에 보내줄 생각도 없다는 것을 알게 돼 좌절한다. 이후 시댁 식구들에 치이며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이어간다.

소설은 관습에 갇혀 원치 않은 결혼을 지속하던 수자가 시간이 흐른 후 마침내 율과의 사랑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소설의 외양을 띠고 있다.

그러나 미국 독자들은 수자의 전통적이고 순종적인 결혼생활에 더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책 출간 후 피플 매거진은 "무미건조한 결혼에 갇혀 남편을 따라 순종적인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평했고, 뉴욕타임스는 "무미건조한 결혼 속에서 딸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헌신하는 여인의 모습을 잘 표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립적이고 당찬 성격의 수자지만 근대성을 완전히 벗지 못한 1960-1970년대 한국에서 관습의 굴레를 벗어던진 채 자신의 마음을 따르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브라질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성장한 작가는 실제로 결혼 전에 다른 남자로부터 청혼을 받은 적이 있는 어머니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고 한다.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가는 "이 소설은 우리가 한 선택들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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