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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9년 보아, 이제 겨우 32세

10/25/2018 | 01:34:49PM
데뷔 19년 보아, 이제 겨우 32세
2005년 갓 스무살이던 보아(32)는 '걸스 온 탑'에서 노래했다. "모든 게 나에게 여자가 여자다운 것을 강요해"라고.

30대 초반이 된 보아는 '2018년판 걸스 온 탑'이라 할 수 있는 '우먼'에서 13년 전을 돌아본다. "여자다움을 강요한 그 때, 여자다움을 몰랐건 그 때"라고.

여기에는 괄호 열고 '걸스 온 탑' 괄호 닫고가 코러스 형식으로 삽입된다.

'걸스 온 탑'은 여자 솔로 가수의 대표주자로 살아온 '걸 크러시' 보아를 대표하는 곡. 자신감 넘치며 당당한 여성상을 표현했다.

24일 정규 9집 '우먼'을 공개한 보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SM타운에서 "'걸스온탑'이 소녀의 당당함이었다면 '우먼'은 여성의 당당함을 담고자 했어요"라고 말했다. '걸스온탑'은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작곡가 유영진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앨범 '우먼'의 동명 타이틀곡인 '우먼'은 초반의 구두굽 소리가 인상적이다. 존 흄 등 외국 작곡가가 작곡했지만 노랫말은 보아가 썼다. "가사는 '나다운 것이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는 내용이에요. 나 자신의 장점과 아름다움을 찾아가자는 거죠."

'우먼' 뮤직비디오에는 다양한 인종, 연령대의 여성들이 나온다. "뮤비에서 표현하고 싶은 것을 다 표현했어요. 예쁜 모습도 중요하지만 반항적인 모습, 유머러스한 모습 등 다양한 여성상을 표현하고 싶었죠."

여성이 화두인 시대, 사실 '여성' 자체가 민감해질 수 있는 키워드다. 보아도 "가사를 쓰고 부른다는 것이 어렵기는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봐도 '멋있는 여성상'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저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워너비처럼 표현하고 싶었죠. '나도 이렇게 멋지고 잘난 사람'인데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무엇인가 때문에 단점을 부각하는 것이 싫었어요. '내가 아닌 누군가 되려고 한다'는 의식보다는 '있는 그대로 더 멋있는 당당한 여성'을 강조한 거죠. 장점이 있는데 왜 단점만 이야기할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야죠. 제가 키가 작은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잖아요? 호호."

보아는 개인적으로 성에 대한 구별을 뚜렷하게 짓고 거기에 대한 권력을 나눈다는 자체를 부정했다. "남녀가 동등하기 때문에 인류가 공존해요"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인 변화 부분을 의식해서 썼다기보다는 "저도 한 여성으로서 자존감을 많이 펼 수 있는, 자기체면을 걸 수 있는 멋진 노래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했다.

"10대에서 시작해 20, 30대를 거쳐 40대에 접어들면 미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잖아요. '30대 만의 아름다움', '40대만의 아름다움'을 찾아서 자존감을 높였으면 했어요."

이별을 맞이한 연인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낸 몽환적인 사운드의 '홧김에' 등 총 9개의 트랙 중 자작곡 4곡을 담는 등 음악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는 보아는 어느새 데뷔 19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1월 싱글 '내가 돌아', 2월 미니앨범 '원샷, 투샷'을 발매하는 등 날이 갈수록 활발한 음악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앨범이 나오는 날은 긴장이 되고 열심히 준비한 과제물을 선생님께 검사 받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털어놓았다.

여전히 젊지만 세월의 흔적은 느끼고 있다. 나이대에 따른 춤의 변화에 대해 "10대 때는 박력, 절도가 있다면 20대 때는 스킬이 상승하고 30대때는 선이 좀 더 예뻐져요. 여성스런 선이 나온다"며 즐거워했다.

최근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등 팬들과 호흡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에서 여러 가수가 출연하는 음악축제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많이 했거든요. 한국에서 페스티벌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이 됐어요. 페스티벌 특성상 관객들이 움직이면서 공연을 관람하는데 제 무대 앞에 아무도 없으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들었죠. 어린 친구들은 저를 잘 모를 것 같은데···. 근데 객석 끝까지 관객이 채워지는 모습을 보면서 노래했어요.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죠."

오래 노래할 수 있는 비결로 "음악과 이 음악을 들어주는 팬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공연 형태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요즘 가수라서 행복하고 다양한 음악을 정말 행복하게 할 수 있어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보아는 원조 한류스타다. 2002년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류 열풍에 불을 지폈다. "제가 처음에 일본에 갔을 때 K팝이라는 단어조차 없을 때였어요.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해서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오리콘 1위’ 소식이 (한국) 뉴스에도 나오고 팬들도 자신의 일처럼 응원해주고 기뻐해주셔서 큰 힘이 됐죠. 해외 진출을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언급이 되면 감사하고 뿌듯해요."

요즘 오리콘 1위를 비롯, K팝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가 굉장히 많다 보니 가수들의 해외 활약이 크게 와 닿지 않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 싶지는 않아요. 더 많은 가수들이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 'NCT 127' 같은 팀들의 해외 활약이 기쁘다. "방탄소년단, NCT 127의 멋진 활동을 보면서 저 또한 팬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K팝을 알려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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