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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오디션 열풍, 어디 갔을까

01/27/2016 | 02:54:44PM
뜨거웠던 오디션 열풍, 어디 갔을까
한때 방송가를 휩쓸었던 오디션 열풍이 사그라들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5'에선 극찬 세례가 쏟아졌다. 심사위원인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은 참가자들이 노래할 때마다 "당장 데뷔해도 될 것 같다"는 식의 상찬(賞讚)을 했고, 제작진은 '환상의 호흡' '최고의 무대'라는 식으로 참가자들의 공연을 홍보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 시청률은 13.1%(닐슨코리아). 동 시간대 지상파 예능 중 꼴찌였고, '전국노래자랑'(15.6%)보다 낮았다. 화제성도 약해졌다. 지난 시즌까지 매회 인터넷 조회 수 100만 건이 넘는 화제의 노래 영상이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선 10회가 방영될 때까지 딱 4개뿐이었다.

오디션 열풍의 원조인 케이블 엠넷 '슈퍼스타K 시즌7'의 성적표는 더 처참했다. 작년 11월 방영된 결승전 시청률은 0.7%. 심사위원으로 성시경을 새로 투입하고 시간대도 목요일 밤으로 옮겼지만, 흥행은 물론 우승자인 케빈오조차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숨겨진 원석을 발굴해 스타로 만든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래 목적을 이루지 못해 몰락하고 있는 겁니다."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했던 한 방송사 PD는 "그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 중 진짜 스타가 된 경우는 없다"고 했다. '슈퍼스타K' 'K팝스타' '위대한 탄생' 등의 우승자·준우승자들은 방송 당시 '반짝' 인기를 누렸을 뿐이라는 것이다. 배관공 출신으로 화제를 모은 허각, '벚꽃엔딩'의 장범준, '신동' 소릴 듣던 악동뮤지션 등이 꾸준히 활동하는 정도다.

그나마 '슈퍼스타K'의 첫 우승자였던 서인국이 지상파 드라마 주연급으로 성장했지만, 본업인 노래가 아니라 연기로 대성(大成)한 경우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이돌 댄스 음악 위주의 가요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평했다.

최근 엠넷이 새로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도 비슷한 비판이 나온다. 이 프로그램은 데뷔 기회를 잡지 못한 기획사의 10~20대 여자 연습생 101명을 모아서 경연을 통해 11명을 선발한다.

100% 시청자 투표로 11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방송에선 JYP, 큐브, 젤리피쉬 등 대형 기획사 연습생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결국 작은 기획사 연습생은 들러리일 뿐" "오디션이 아니라 금수저와 흙수저 나누기"라는 지적이 나왔고 첫 회 시청률도 1%에 그쳤다.

'나는 가수다' '복면가왕' 등 실력파 가수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경쟁하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늘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명의 신인이나 가수 지망생들이 처음엔 신선한 매력으로 주목을 끌지만 막상 생방송 경연이 시작되면 실수 연발이나 어설픈 공연 때문에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다는 것이다.

음악평론가 김작가씨는 "아무리 심사위원들이 화제성을 노리고 아마추어들에게 상찬을 남발해도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실력을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참가자들 수준이 낮으면 프로그램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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