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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휴먼 다큐 - 라이온 퀸을 시청하고 나서...

07/08/2018 | 04:49:22AM
자연 휴먼 다큐 - 라이온 퀸을 시청하고 나서...
Photo Credit: pickupimage.com
죽음은, 살면서.. 맛보는 최고의 좌절이지요..손석희 나레이터의 차분한 멘트가,,앞으로 전개될 자연 다큐의 냉혹한 시련을 미리 암시해주고 있다...

사자는 집단생활을 하는 모계 사회라고 한다. 밀림을 지배하는데 있어 힘의 논리가 아닌 연장자가 무리의 지도자가 된다.

마오니(탄자니아 말로 희망) 가족은 무리의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와 세딸 그리고 11명의 손주로 구성된 패밀리다.

라이온 퀸은 밀림의 제왕이라는 사자 가족이 건기(乾季)와 우기(雨季)를 겪으며, 마주하게 되는 시련과 좌절 그리고 가족에 대한 끈끈한 사랑, 새끼들을 밀림의 제왕으로 키워내는, 암사자들의 인류애 보다 헌신적인 모성애을 담고 있는 들뫼회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연 다큐멘터리다.

푸른 대지의 초식 동물이, 신선한 풀을 찾아 떠나버린 황량한 초원, 그들의 영역에서, 며칠간 굶은 자식들을 위해 마오니(할머니)의 딸 마자니(탄자니아 말로 풀밭)가 사냥을 나간다.

그러나 사냥감을 추격하다, 다른 사자 무리의 영역에 침입하게 되고, 집단적인 공격을 받아 회복 뷸가능한 심각한 부상으로 초원의 삶을 마감하는 그녀의 슬픈 눈빛을 잊을수 없다.

딸에 대한 할머니(마오니)의 안스러운 눈빛, 어린 자식들이 어미의 얼굴을 부벼대는, 단한마디의 대사도 없는 이장면에선, 가슴의 기저에서 뜨거운 혈류가 잠시 멎는듯한 감동이 밀려온다.

브라운관을 점령한 수많은, 시덥잖은 애정 드라마에선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영상이 뇌리를 감싼다. 그러나 가혹한 건기(乾季)는 계속되고, 무리의 지도자인 마오니(할머니)는 다른지역으로 이동을 결정하게 된다.

무리의 이동중 가장 약한 녀석이 영양실조로 더 이상 걷지 못하고, 저만치 떠나는 가족을 보며, 한번의 울부 짖음으로, 가족들에게 작별을 고한뒤, 새끼 제왕으로서의 마지막 죽음을 맞이할 숲속으로 힘든 걸음을 내딪는다.

할머니(마오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누구하나 뒤돌아 보지 않고, 냉혹하게 그들의 길을 가게 된다.

살아 있는 자식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때문이다. 쓸쓸한 죽음을 홀로 맞은 녀석은 마오니(할머니)의 손주 이며, 마오니의 딸인 마자니의 아들이다.

끝내 눈길 한번 주지않고, 떠나는 할머니(마오니)와 어미(마자니)의 고통이 머리를 멍하게 만든다.

두편으로 구성된 자연다큐는 정말 감동적이다.

맥주한잔을 권할때면 잊지 않고 챙겨 보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이 자연 다큐를 보면서, 숫놈이란 것들이 얼마나 한심하던지, 고삐리 시절 코리아 타임즈의 첫면에 실렸던, 유럽의 어느 격언이 가슴에 와닿는다.

세상의 가장 위대한 사람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이며, 다음이 개와 강아지의 사랑이며,

가장 보잘것 없는 것이 연인간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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